서울 광화문에 있는 주한미국대사관을 용산으로 옮기기 위한 행정적 밑그림이 마련됐다.
서울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가 용산구 용산동1가 1-5번지 일원 주한미대사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을 가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대사관이 옮겨갈 자리는 용산공원 북쪽으로, 옛 용산미군기지 내 캠프 코이너 부지 일부다.
대상지 용도지역은 기존 녹지지역에서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됐고 용적률 200% 이하, 높이 55m 이하, 최고 12층 등 건축물 관련 계획이 결정됐다.
이 땅은 2005년 한미가 체결한 주한미국대사관 청사 이전에 관한 양해각서와 그 후속으로 체결된 부지교환 합의서에 따라 미국 정부가 소유하고 있다.
시는 2011년 미국 정부와 맺은 주한미국대사관의 건축과 관련한 양해각서 내용에 따라 대사관 청사 이전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추진해왔다.
대사관 신청사 착공은 건축허가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약 2년 후 이뤄질 전망이다. 새 대사관이 지어지면 주한미국대사관은 1968년부터 50년 넘게 사용한 현 광화문 청사를 떠나게 된다.
시는 대사관 이전이 마무리되면 외교부 소유인 기존 청사 부지를 활용해 광화문광장 개선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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