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백신을 맞고도 이 질환에 감염되는 사람의 증가를 부스터샷(면역 효과의 연장·강화를 위한 추가접종)이 필요한지를 판단하는 근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23일(현지시간) 경제 분야 싱크탱크 밀컨 인스티튜트의 행사에서 "우리는 관련 기관 합동으로 (백신) 추가접종을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왜냐하면 더 많은 감염을 보게 됐을 때 우리가 체계를 갖추고 있도록, 우리가 그것과 싸울 만반의 준비가 돼 있도록 확실히 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CDC는 또 이날 열린 자문기구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백신을 접종한 사람 중 상당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시작했다는 증거를 본 뒤에만 CDC가 부스터샷을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NPR은 전했다.
그러면서 CDC는 항체 수의 감소에만 의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CDC 연구자들은 특히 고위험군에서 부스터샷이 필요한지를 검토하기 위한 데이터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고위험군에는 장기 요양시설 입소자, 65세 이상 고령자, 의료 인력, 면역체계가 손상된 환자 등이 포함된다.
ACIP 회원인 샤론 프라이 박사도 이날 회의에서 부스터샷이 필요한지, 또 누가 맞아야 할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정보 가운데 하나는 백신을 맞고도 질병에 걸리는 돌파 감염 환자의 증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이 박사는 "만약 재감염된 사람 또는 백신을 맞았는데 새로 감염된 사람의 증가를 보기 시작하면 그게 우리가 빨리 움직여야 한다는 단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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