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으로 거짓 보고했다가 이틀 뒤 양성 판정을 받아 물의를 빚은 경기도 성남 분당의 한 영어학원 강사의 영어학원 원생 5명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성남시에 따르면 27일 분당에 있는 A 영어학원 원생과 강사 10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 원생 5명이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90여 명에 대한 검사를 마쳤으며 원생 10여 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이 학원 강사 B씨는 25일 확진됐다. 사흘 전인 22일 인근 지역 영어학원 원어민 강사의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진단검사가 권고됐고 23일에는 자가격리 대상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B씨는 22∼23일 개인적인 일을 봤으며 24일에야 검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B씨는 23일 학원 측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거짓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지난 21일까지 A 영어학원에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 학원의 다른 강사들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됨에 따라 확진된 원생들이 B씨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성남시는 B씨의 거짓 보고 등으로 A 영어학원에 대한 방역 조치가 늦어졌다고 판단,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B씨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원어민 강사에서 비롯된 확진자는 부천·고양·의정부 영어학원으로 확산하며 가족과 지인을 포함해 6일 만에 총 109명으로 늘어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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