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팔아 유럽가나 했더니"…델타변이에 고꾸라진 대한항공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1-06-28 18:04   수정 2021-06-28 18:04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다음 이슈로 넘어가 보도록 하죠.
    박 기자, 이번에는 최근 주가가 부진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대한항공에 대해 다뤄보려고 합니다.
    오늘도 주가가 소폭 하락 마감했죠.
    <기자>
    네, 맞습니다.
    2주 전 3만4,000원 위로 올라온 이후 주가가 부진한 상황입니다.
    <앵커>
    이유가 뭡니까?
    <기자>
    델타 변이 바이러스 이슈가 불거지기 전까진 항공업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컸습니다.
    당시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대한항공 주식 팔아 항공권 사자"라는 긍정적인 기대감이 나오던 상황인데요.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자 여행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더뎌질 수도 있다는 우려에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앞서 박승완 기자가 보도했듯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결합 심사 일정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그럼 결합 심사 결정은 언제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일단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달 초 매듭짓기로 예정했던 관련 연구용역의 기한이 10월 말로 연장됐거든요.
    이를 공정위가 심사에 활용하려던 건데, 이게 늦어지니 공정위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거고요.
    이로인해 결합심사 결정도 연말 이후가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공정위의 결론만 기다리면 되는 겁니까?
    <기자>
    아닙니다.
    공정위를 비롯해 9개국 필수 신고국가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현재 보시다시피 터키와 태국, 대만은 통과됐고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 중국 등 6개국은 아직 결론을 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생각보다 길게 봐야 할 것 같군요.
    박 기자, 정확히 델타 변이가 뭡니까?
    <기자>
    변이 바이러스 발견 순서대로 영국이 알파, 남아공이 베타, 브라질 감마, 인도발을 델타로 부릅니다.
    영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델타 변이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2차 접종을 마치면 예방 효과가 각각 60%와 88%에 이른다고 합니다.
    다만 델타 변이는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최근엔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나타나고 있는 만큼 계속해서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여러모로 대한항공의 주가가 부진할 수밖에 없었겠네요.
    <기자>
    네, 그렇지만 항공업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국내 항공사들은 정부의 `트래블 버블` 본격 추진에 발맞춰 올여름부터 괌과 사이판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한항공도 일정을 앞당겨 8월부터 괌 노선을 운항하기로 했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8월 5일 운항하는 인천~괌 노선 항공권 판매를 시작으로 8월부터 매주 목요일 주 1회 운항하는 괌 노선 일정을 확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그래도 하늘길은 점차 열리고 있는거군요.
    박 기자, 대한항공 2분기 실적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코로나19 이후 화물이 대한항공의 `효자`로 자리 잡았죠.
    이로 인해 대한항공은 올 1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2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발틱항공운임지수를 보면 홍콩·북미 노선 화물 운임은 보시다시피 1㎏당 8.70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2015년 통계 이래 최고치입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평균적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800억원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는데 최근 시장에선 1,000억원은 무난하게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보시다시피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한달 전과 비교해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또 최근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잖아요.
    하나금융투자는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는 높아지는 한편, 이익과 무관하게 단기 낙폭이 과도하고, 추세적으로 시장의 관심을 보이고 있는 종목으로 한전KPS와 대한항공 등을 꼽았다는 점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수급은 어떻게 들어오고 있습니까?
    <기자>
    이달 들어 기관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거셉니다.
    한마디로 기관 `빈집주`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관은 이달에만 62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고, 오늘도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자금을 뺐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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