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의 경영진 보상이 장기적 관점에서 이뤄지기 위한 제도 개선이 추진된다. 특히 보험 특성에 맞는 고객만족도와 불건전영업 적발건수 등 비재무적 지표 활용도 활대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보험사의 장기가치 제고와 소비자중심 경영정착을 위한 `보험사 단기실적주의 개선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경영진 성과·보수체계 개선방안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금융위는 보험사의 단기실적주의가 단기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상품개발, 보험모집시 불완전판매, 단기·고위험 추구 자산운용 등 보험산업의 여러 부분에서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단기실적주의와 이로 인한 폐해가 지속될 경우 보험사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저하되고 보험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도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TF는 경영진 보수가 중장기적 기업가치 제고와 연계해 지급되도록 성과보수 비중과 현금 외 주식기반 보상의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이연지급되는 보수의 비중(현행 40% 이상)과 이연기간(현행 3년)을 확대하고 장기 기업가치 훼손에 책임이 있는 경우 성과보수를 환수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이밖에도 보험 특성에 맞는 고객만족도, 불건전영업 등 비재무적 지표를 활용하고 활용방법과 기준, 평가결과도 투명하게 공시토록 했다.
TF 한 관계자는 "임원보수체계는 기업지배구조를 구성하는 핵심요소이며, 기업의 장기성과와 리스크관리의 효율적인 통제수단으로 활용 가능하다"며 "임원 중 최고경영자의 이연지급과 장기보유 요건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도한 단기성과 추구로 인해 금융회사의 내부통제가 경시될 수 있고, 이는 건전성 악화, 소비자 분쟁 등으로 이어진다"며 "임원 성과보수 산정 시 고객의 이익과 준법경영, 고객만족도 등 지표를 보다 폭넓게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금융감독원과 보험협회, 연구원, 보험업계로 구성된 실무작업반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실무작업반에서 제기된 의견을 충실히 수렴, 상세히 분석해 개성방안을 올해 중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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