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내일)부터 완화된 새 거리두기가 적용되는 상황에서 수도권 확진자 규모가 3단계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수도권에서 2단계 거리두기를 시행하지만, 유행 규모가 더 커지게 되면 단계를 격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30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465명의 환자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며 "새로운 거리두기에서 3단계 기준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는 예정대로 7월 1일부터 시행될 것"이라며 "최근 일주일간 평균 환자 수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2단계가 적용될 예정이지만, 수도권의 유행이 커져 단계 상향기준을 충족하게 되면 신속하게 단계 조정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592.9명으로, 직전주(6.17∼23) 445.1명에 비해 147.8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의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464.9명으로, 직전주의 327.3명보다 137.6명 늘었다.
비수도권은 일평균 128.0명으로, 직전주의 117.8명보다 10.2명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관련 수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확진자는 이날 794명 늘었는데, 이는 지난 4월 23일 이후 68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정부는 최근 확산세의 원인으로 청·장년 확진자 수 증가를 꼽았다.
윤 반장은 "20대와 30대를 필두로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청·장년층들의 감염이 많이 늘어나고, 환자 수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며 "수도권의 유행이 더 커지지 않도록 수도권 주민들, 특히 청·장년층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예방접종의 효과로 코로나19 고위험집단인 60대 이상 감염은 줄어들고 있으며 그 비율은 전체 환자의 10% 이하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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