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가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반등과 국내 백신접종 확대에 따른 내수회복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전분기보다 4p 오른 103으로 집계됐다. 기준치 100을 넘으면 3분기 경기가 2분기보다 좋을 것이라고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대한상의는 “미국·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회복에 따라 최근 수출이 2개월 연속 40% 이상씩 증가하고 있고, 국내 백신접종률도 크게 늘어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기계(120)’, ‘제약(113)’, ‘IT·가전(108)’, ‘의료정밀(106)’, ‘식음료(105)’ 등이 기준치를 웃돌았다. 반면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낮아진 ‘정유석화(96)’를 비롯해 ‘조선·부품(85)’, ‘출판인쇄(81)’, ‘비금속광물(80)’ 등의 업종은 부정전망이 우세했다.
‘하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 리스크’로는 기업의 채산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환율·원자재가 변동성’(67%)과 코로나 추가확산 우려에 따른 ‘내수침체’(45.3%), ‘최저임금, 기업부담법안 등 정책리스크’(38.3%)를 차례대로 꼽았다.
김문태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산업현장 일선에서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의 회복이 고무적이고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보다 견조한 경기회복세를 위해 원자재가·수출운임 변동성과 미국발 금리발작 가능성 등에 대해 정책당국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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