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7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2분기 실적시즌에 돌입합니다.
이번 실적시즌은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에서 맞는다는 점에서 추가 랠리 여부의 중요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정경준 기자가 이번 실적시즌의 주요 체크포인트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우선 관심은 삼성전자 실적입니다.
시장에선 영업이익 10조9천억원을 예상합니다. 한달전과 비교해 이익추정치가 5.6% 상향 조정됐는데, 실적발표 이후 어떤 주가 흐름을 보일지가 관건입니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개인투자자들이 24조원 넘게 사담았지만 주가는 연초 9만6,800원 최고가를 찍은 후 8만원 언저리에서 반년째 횡보중입니다.
아울러 현재 국내 기업들의 호실적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지도 관심 대목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2분기를 정점으로 하반기 이익모멘텀이 당초 기대보다 다소 약화될 가능성도 제시됩니다.
올해 상반기가 백신접종 본격화에 따른 경제정상화와 기저효과 등이 맞물려 실적이 좋아졌다는 측면을 감안할 때, 이후 하반기에도 이러한 이익 호조세가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입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하반기에도 수출은 좋아지겠지만 여기서 더 좋아지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금 나오는 숫자도 중요하지만 하반기때에도 꾸준히 좋아진다는 지속성에 대한 부분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 주도의 글로벌 경기회복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3분기와 4분기에도 이익 전망에 대한 추가 상향을 전망하는 분석도 적지 않습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수출 실적, 경기회복 강도가 좋기 때문에 2분기는 시장 예상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컨센서스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3분기 정도까지는 이익전망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에프앤가이드가 상장사 254곳의 2분기 실적 추정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49조6천억원으로 예상됐습니다. 한달전 추정치와 비교해 3.1% 상향된 것이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선 75.9%나 급증한 수치입니다.
또한 3분기와 4분기 이익전망치도 한달전과 비교해 상향조정되고 있어 우리 증시의 실적 장세는 조금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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