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협회는 2021년도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기간(161억 달러) 대비 8.7% 감소한 147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 부양을 위해 2분기 들어서 인프라 투자를 재개한 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일부 대형공사를 활발히 계약하면서 수주실적이 회복했다.
지역별 수주는 아시아(44%), 중동(28%), 유럽(13%) 순이었다. 아시아의 경우 산업설비 및 토목 공종을 중심으로 대형공사를 수주하면서 회복한 반면, 중동에서는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주요 산유국의 예산 축소 및 사업계획 변경 등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수주실적이 저조했다.
공종별 수주는 산업설비(65%), 토목(19%), 건축(8%) 순이었다. 비중이 가장 높은 산업설비의 경우 경기 변동에 비교적 덜 민감한 메탄올 등의 석유화학 및 LNG, 해수담수 등의 수주가 비교적 활발했고, 수주지역도 중동 중심에서 아시아 및 유럽 등으로 다변화했다.
엔지니어링 부문은 FEED, EP+Cm(설계·조달+시공관리) 및 O&M 등 기업들의 고부가가치분야 진출 노력이 활발해지면서 수주액이 지난해 보다 106% 증가했고, 폴란드와 말레이시아에서 FEED 후속의 EPC 공사를 수주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한편, 코로나19의 불확실성 지속과 이로 인한 제한적 경기 회복 및 투자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위험부담이 작고 경쟁력이 있는 국가와 공종의 도급형 사업 위주로 진출했다. 여전히 고유가 시기 대비 낮은 국제유가 및 이로 인한 예산 축소와 사업계획 변경 등의 영향을 받은 중동지역에서 대형 프로젝트의 발주가 감소하면서 10억 달러 이상의 대형공사 수주가 저조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우리 정부 및 유관기관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업 출장자들의 원활한 백신 접종 및 애로사항 해소 건의 등의 수주지원 활동을 적극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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