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8일 "김정은 동지께서 7월 8일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였다"고 보도했다.
전날 일각에서는 김정은 북한 정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이 담긴 지라시(정보지)가 확산했고, 일부 매체는 익명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내에서 쿠데타 조짐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가정보원은 "근거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일축했는데, 이날 관영매체를 통해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이 보도되면서 신변이상설은 근거가 없음이 확인된 셈이다.
중앙통신은 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성원들과 당중앙 지도기관 성원들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 사진을 보면 이번 참배에는 기존 정치국 상무위원 5인 중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 총리 등 당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김 위원장과 함께 맨 앞줄에서 함께했다.
지난달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비상방역 관련 `중대사건`의 책임을 물어 해임된 정치국 상무위원이 리병철임이 확인된 것이다.
또 맨 앞줄의 정치국 상무위원이 4명 뿐이어서 리병철 후임에 임명된 상무위원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리병철은 정치국 후보위원들이 서있는 세번째 줄에 박태덕 당규율조사부장과 리철만 농업부장 사이에 섰다.
그가 비록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해임됐지만, 정치국 후보위원급이나 부장급으로 강등됐을 뿐이지 일각에서 주장했던 정치적 숙청은 아니었음을 보여줬다.
리병철과 함께 정치국 회의에서 문책을 당한 것으로 추정됐던 군 총참모장 박정천은 차수 계급장을 그대로 단 채로 군 고위 간부들과 함께 정치국 위원들이 주로 서 있는 두 번째 줄에 자리했다.
다만 박정천은 상장인 정경택 국가보위상 옆이자 맨 끝 쪽으로 자리가 밀려나 책임을 묻는 조치는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리병철과 박정천 모두 김 위원장이 참석하는 행사를 수행해 숙청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함으로써 이들은 근신 기간을 거쳐 원래의 정치적 위상을 되찾을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넷째 줄 맨 끝에서 참배에 동참했고, 국무위원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도 뒷줄에서 모습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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