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결승전을 앞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필승을 기원했다.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여왕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친서를 보내 이같이 전했다.
그는 "난 55년 전 바비 무어에게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수여하는 행운을 누렸다"면서 "내일 잉글랜드 대표팀의 성공은 물론 정신력과 헌신, 자부심이 모두 역사에 기록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잉글랜드의 이번 대회 결승 진출은 엘리자베스 여왕에게도 뜻깊다.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에서 서독을 꺾고 우승했다. 당시 엘리자베스 여왕이 주장이던 무어에게 우승 트로피를 줬다. 그날 이후 잉글랜드는 월드컵과 유로 등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친서에서 "왕가 일원 모두가 결승에 오른 감독과 선수들에게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적었다.
윌리엄 왕세손도 "온 나라와 온 국민이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면서 "우승컵을 반드시 가져오라"고 `명령`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대표팀이 우승을 이룰 것이라고 믿는다"고 응원하면서 "대표팀의 전우애와 팀워크가 성과를 더욱 빛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잉글랜드는 12일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웸블리 경기장에서 이탈리아와 결승전을 벌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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