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의 기업공개(IPO) 청약경쟁률이 최근 2년 간 2.7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코로나19 이후 확산한 동학개미운동 영향으로 소액주주들이 IPO 시장에 대거 몰린 영향이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재권)가 201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기업공개를 진행한 647개 상장사의 IPO 현황을 조사한 결과 평균 청약경쟁률이 2011년 438.7대 1에서 올해 들어 1천376.9대 1을 기록하며 10년 전 경쟁률의 3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2011년 대비 2019년의 청약경쟁률(509.2대 1)이 1.2배 높아졌다면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부터 올 경쟁률은 불과 2년 만에 2.7배로 높아졌다. 국내 상장사 중 2019년과 비교가 가능한 2천41개 기업의 소액주주 수는 지난해 말 기준 4천493만6천847명으로, 2019년 대비 약 2천만명(79.6%) 늘었다.
조사기간에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올해 1월 21일 상장한 엔비티로 경쟁률이 4천398대 1에 달했다.
공모금액은 2017년 5월 12일 상장한 넷마블게임즈가 2조6천61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2조2천496억원)와 SKIET(2조2천460억원), 제일모직(1조5천237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1조4천918억원)도 1조원 이상을 공모했다.
조사기간 중 청약증거금이 가장 많이 모인 기업은 2014년 12월 18일 상장한 제일모직으로, 당시 공모가 5만3천원에 485조2천210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모였다.
이어 2014년 11월 14일 상장한 삼성SDS가 484조3천648억원(공모가 19만원)으로 2위였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162조6천453억원, 공모가 10만5천원), SK바이오사이언스(128조3천519억원, 공모가 6만5천원), 빅히트(117조6천174억원, 공모가 13만5천원)가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올해 하반기에도 IPO `대어`들이 대거 쏟아지면서 올해 청약증거금과 공모금액은 역대 최대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넷마블네오와 LG에너지솔루션, 현대중공업 등이 IPO 신청 청구서를 접수했고,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에스디바이오센서 등은 앞서 심사 승인을 받아 하반기 상장을 앞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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