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셀트리온 렉키로나, 동물실험서 델타 변이 치료 효과"

신동호 기자

입력 2021-07-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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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가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동물효능시험 결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 원장)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를 대상으로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의 효능을 분석한 결과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실험용 쥐에 투여하고 효능을 분석한 결과 항체치료제 투여군은 체중이 감소되지 않았고 모두 생존했으며, 폐 조직에서의 바이러스 감소 효과도 확인됐다.
투약 3일째 바이러스가 유의미하게 감소했고, 6일째부터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 치료 효과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환자를 대상으로 한 효능 확인이 필요하다.
권 부본부장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인체 치료효과를 정확하게 그리고 최종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효능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립감염병연구소에서는 델타형 등 변이 바이러스 환자에서의 항체치료제 치료효능평가를 위한 임상적 관찰연구를 추진하겠다"며 "치료제 효능평가 및 민간 협력을 통해 변이의 영향을 받지 않는 광범위 효능을 갖는 치료제 개발 ·연구도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브라질발 감마 변이와 남아공발 베타 변이에 이어 인도발 델타 변이에 대해서 모두 우한발 야생형과 동등한 유효성을 확인했다.
이번 결과는 비록 렉키로나가 세포수준에서 중화능이 낮아지더라도 생체 내에서 충분한 치료 효능이 발휘될 수 있다는 의미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공신력 있는 국내외 기관과 협력해 우점종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있는 변이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렉키로나의 세포수준 중화능 및 동물효능시험을 지속하고 있다.
남미 페루에서 유행하고 있는 람다 변이에 대해서도 슈도 바이러스(유사 바이러스)를 이용한 중화능 결과도 이미 확보했으며, 기존 베타, 감마, 델타 변이 보다 강한 중화능을 보임을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향후에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평가를 지속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까지 유행한 주요 변이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중인 델타 변이와 람다 변이에 대해서도 렉키로나의 효능을 입증했다"며 "향후 발생하는 변이에도 지속적으로 중화 능력을 평가하고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해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흡입형 렉키로나 개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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