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주가, 증시·수급에 민감"
카카오뱅크 기업 가치로 15조5천억원이 적절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은행이냐 플랫폼이냐는 소모적인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국내 상장은행 대비 약 10 배 수준 멀티플 부여는 분명 불편하게 다가온다"고 평가했다.
은 연구원은 "기존 상장 은행들과의 수익성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밸류에이션 간극은 ROE(자기자본이익률) 가 아닌 COE (요구수익률)의 문제로 귀결된다"며 "플랫폼 및 금리 경쟁력, 부동산 중심 성장 가능성 등을 감안해 은행이 아닌 코스피 기준 자본 비용 적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은 연구원은 이를 반영해 카카오뱅크의 적정 기업가치는 공모가 하단에 해당되는 15조5천억원이 적정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카카오뱅크 공모가 예상 범위는 3만3천원∼3만9천원이다.
은 연구원은 "주식의 선행적인 특성을 감안해도 현재 기업 가치가 정당화되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단기 주가는 펀더멘탈 보다는 증시 스타일, 수급 등의 영향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오는 20~21일 기관 대상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26∼27일 일반 청약을 진행하고 다음 달 5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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