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고강도 거리두기 조치가 오는 25일 종료를 앞두고 있지만, 정부는 서울·인천·경기 지역의 확진자 규모가 감소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0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금주까지가 수도권 4단계 거리두기 조치가 적용되는 기간"이라며 "아직 환자가 유의미하게 크게 감소하고 있지는 않지만, 노력한 결과들이 금주부터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면서 재차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는 지난 12일부터 시행돼 전날 적용 8일째를 맞았다. 하지만 수도권에서는 연일 1천명 정도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1천407.1명이고, 이 중 수도권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천.1명(1000.1명)으로 직전주(7.7∼13)보다 71.4명 늘었다. 비수도권은 주간 일평균 407.0명으로 집계됐다.
감염 경로가 `집단발병`인 경우는 전체 확진자 규모의 20% 정도로 차지하지만, 지역 내 잠복한 감염이 상당한 상황인 만큼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장소가 다양해지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 상황을 더 지켜보면서 수도권의 거리두기 4단계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이번 조치의 연장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거리두기 4단계 조치는 지난주에 시행해서 이제 2주 차로 진입했다"며 "단계 조정의 효과는 일주일에서 한 열흘 뒤부터 나타나므로 금주 유행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금주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하면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대해서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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