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를 인수할 유력 후보자로 꼽히는 `HAAH 오토모티브`가 쌍용차 인수에 전념하기 위해 기존 중국 사업을 접고 새 회사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최근 듀크 헤일 HAAH오토모티브 회장이 `카디널 원 모터스(Cardinal One Motors)`라는 회사를 세운 것과 관련해 "HAAH오토모티브는 중국 `체리 자동차`와의 비즈니스를 전담하기 위한 조직"이라며 "미중 관계 악화로 이를 청산하고 쌍용차와의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새 회사를 설립한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헤일 회장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판매망과 투자자들은 현재의 상황을 이해하고 HAAH의 계획을 지지하고 있어 중국 사업 정리에 따른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또 "`카디널 원 모터스`는 쌍용차와의 비즈니스를 전담할 새로운 회사"라며 "쌍용차 인수 작업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헤일 회장이 중국 자동차를 수입해 미국 대리점을 통해 팔려던 계획을 접고 조만간 파산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HAAH오토모티브의 이 같은 행보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선 쌍용차 인수·합병을 낙관적으로 보지 않고 있다.
쌍용차가 단기 법정관리 이른바 `P 플랜` 신청을 준비할 당시 HAAH 측이 투자 여부에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었던 데다 약 1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쌍용차 인수자금을 HAAH 측이 마련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분위기다.
현재 쌍용차는 이달 말까지 인수의향서를 받을 계획이지만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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