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에 대해) 내게 가장 큰 영감을 주는 건 이를 주도하는 커뮤니티다. 인터넷 초기를 떠올리게 한다"
21일(현지시간) 스퀘어와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는 가상화폐 콘퍼런스인 `B 워드` 행사에서 자신이 비트코인과 사랑에 빠진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도시는 이 자리에서 "비트코인은 매우 원칙적이며 기이하고 항상 진화하는 중"이라며 "어릴 적 인터넷을 떠올리게 한다"고 했다.
도시는 비트코인이 은행 업무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돕고 관련 커뮤니티를 지원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인터넷이 자체 통화를 만들 수 있다면 무엇이 될까?"라며 "단연 비트코인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원칙과 회복탄력성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인터넷의 고유 통화가 될 것으로 믿으며 스퀘어가 비트코인에 관여한 유일한 이유"라고 언급한 도시의 과거 발언과도 일치한다.
아울러 도시는 이번 행사에서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해 거는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그는 "내 소망은 세계 평화를 창조하거나 돕는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시의 비트코인 사랑은 유명하다. 앞서 도시는 지난달 마이애미에서 열린 `2021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남은 인생을 비트코인에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도시는 "나에게 있어 비트코인은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비트코인의 정신과 비트코인이 상징하는 것들에 매료되었다. 개인적으로나 회사가 무엇을 하든, 모두가 비트코인을 사용하게 만들고 싶다. 이것이 내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라며 "더 이상 은행과 금융기관이 필요하지 않다. 우리는 현재 빠르게 발전하고, 커뮤니티에 속하는 우리만의 금융 기관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은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사회를 위해 보다 폭넓게 도와주는 새로운 금융 인프라를 만들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세계 각국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비트코인은 통화 가치 하락으로부터 보호하고 국경을 넘어 자금을 신속히 이전해 주는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8년 도시는 "인터넷도 단일 통화를 갖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그게 비트코인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해 도시가 이끄는 모바일 결제업체 스퀘어는 5천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최근엔 비트코인에 기반한 금융 서비스 상품의 개발을 돕는 플랫폼을 구축 중이라고 스퀘어는 전했다.
한편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2일 오전 8시 4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24시간 전보다 7.7% 오른 3만2천달러 대에서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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