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대서`인 22일 낮 최고기온이 최고 38도 이상 치솟는 가운데, 다음주에도 이 같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이날 `중기 예보`를 통해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가운데, 다음 주 아침 기온은 23∼26도, 낮 기온은 30∼35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낮 기온이 최고 38도 이상으로 올랐던 이번 주보다는 더위가 주춤한 것으로 보이나 기온이 낮아지는 추세로 가는 것은 아니라고 기상청은 선을 그었다.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이날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를 덮고 있던 북태평양고기압의 위상이 조금 작아지면서 다음 주 초 더위가 한 단계 누그러지는 것처럼 예보가 나가 있지만, 6호 태풍 `인파`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일본 오키나와 남쪽에서 발생한 태풍 인파는 중국 남부지방으로 이동해 오는 25일께 상하이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태풍에서 쏟아져 올라오는 열기가 전해진다면 기온이 예상보다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의 더위는 서쪽 내륙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울의 경우 `열섬`(도시의 기온이 교외보다 높아지는 현상) 효과가 더해지면서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더 많이 상승했다.
더위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북태평양의 움직임, 태풍 인파의 이동경로 등 여러 요소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태풍 인파가 뜨거운 수증기를 우리나라로 계속 보내면 기온이 더 오를 수 있지만, 비구름대를 동반할 경우 반대로 기온 상승이 제한될 수도 있다.
또 다음 달 초까지 우리나라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위치하면서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기후예측모델에 따라 방향성이 조금씩 달라 아직은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우 분석관은 "통계적으로 7월 말에서 8월 초가 가장 더운 기간이기는 하지만, 현재의 자료를 보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음 달에 또 강한 더위가 나타날지는 확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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