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식 때 일부 국가를 설명하는 그래픽에서 실수해 물의를 빚은 MBC가 도쿄올림픽 루마니아전 축구 중계에서 또 `자막 논란`에 휘말렸다.
MBC는 지난 25일 한국 대표팀이 4-0 대승을 거둔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루마니아와의 경기 중계에서 광고 중 자책골을 기록한 상대 팀의 마리우스 마린 선수를 겨냥,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화면 우측 상단부에 삽입했다.
루마니아 일부 축구팬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쾌함을 했다.
루마니아 축구 관련 소식을 전하는 한 트위터리안(@RoFt**)은 "(한국의) 공영방송 MBC는 `마린 감사합니다 자책골`이라는 메시지로 마리우스 마린의 부끄러운 순간을 조롱했다"고 비판했다.
MBC는 이 밖에도 펜싱에서 김정환 선수가 동메달을 땄을 때 잠깐 `안세영 동메달`이라고 자막을 잘못 내보내는 등 크고 작은 실수가 잦아 국내외에서 비판받고 있다.
MBC 측은 26일 "이날 임원회의에서 개회식 사고를 다룰 예정인데 전날 축구 자막 사고도 함께 논의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개회식 자막 관련 자체 조사 방향은 오늘 잡힐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축구 중계 시청률은 30%대를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부터 9시 51분까지 지상파 3사가 중계한 한국과 루마니아 간 경기의 누적 총 시청률은 33%로 집계됐다.
채널별로는 MBC 13.9%, KBS 2TV 10.8%, SBS 8.3% 순이었다.
앞서 조별리그 1차전이었던 뉴질랜드와의 경기 실시간 시청률 합은 10%였다.
1차전에 이어 전날 경기에서도 SBS는 최용수·장지현 해설위원과 배성재 캐스터를, KBS 2TV는 현지에 간 조원희 해설위원과 남현종 캐스터를, MBC는 안정환·서형욱 해설위원과 김정근 캐스터를 내세웠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는 오는 28일 온두라스와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8강행 여부가 결정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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