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기침할 때 '콜록' 대신 '애플'...임원 빼간 애플 저격

입력 2021-07-2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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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출처 : FT)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6일(현지시간) 테슬라 실적 논의를 위한 콘퍼런스콜에서 애플을 두 차례 저격했다.
애플은 현재 `타이탄`이라는 프로젝트 일격으로 전기 자율주행차를 만들고 있다. 타이탄 프로젝트(Titan)는 5년 간 몸담았던 테슬라를 뒤로 하고 지난 2018년 애플로 이적한 더크 필드(Doug Field)가 이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타이탄 프로젝트를 위해 여러 테슬라의 임직원을 스카우트 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테슬라 공급망에 대해 "테슬라가 스마트폰에도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 생산의 핵심 소재인 코발트를 많이 사용한다는 편견이 있다"며 "애플은 배터리와 휴대폰, 노트북에 코발트를 100% 사용하지만 테슬라는 애플 사용량의 2% 정도밖에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애플, 구글,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 기업들은 지난 2019년 코발트 채굴을 위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아동들로부터 노동을 착취한 혐의로 소송을 당한 바 있다.
테슬라 2Q 실적 컨퍼런스콜에 나타난 일론 머스크 (출처 : 비즈니스인사이더)
머스크는 또 실적 컨퍼런스 말미에 애플을 "담이 둘러싸인 정원(walled garden)"이라고 칭했다. 이는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아이폰에 설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엄격하게 통제한다며 붙여진 이름이다.
애플은 현재 게임업체 에픽게임즈와 앱스토어 내 유료결제 의무화를 두고 소송을 진행 중이다.
머스크는 테슬라 충전소를 타사 전기차가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대해 "테슬라는 담이 둘러싸인 정원(walled garden)처럼 경쟁 업체에 피해를 입히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테슬라는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만들어내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침을 가장하고 "애플"이라며 독점 문제가 붉어진 애플을 저격했다.
머스크는 정말 중요한 발표(something really important)가 아닌 이상 앞으로 테슬라 실적 컨퍼런스콜에 출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테슬라는 뉴욕증시에서 2.21% 상승한 657달러 선에 마감했다. 장 마감후 실적 발표와 함께 시간외 거래에서 0.99% 추가 상승하며 664달러 선에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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