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비중 40% 육박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이어지면서 27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천300명대 중반을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365명 늘어 누적 19만1천53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천318명)보다 47명 늘면서 이틀째 1천300명대를 기록했다.
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반영되는 월요일 확진자(화요일 0시 기준 발표)로는 일주일 만에 또다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주 월요일(발표일 20일 0시 기준)은 1천278명으로, 이보다 87명 많다.
그간의 주간 발생 추이를 보면 주말·휴일 영향이 주 초반까지 이어지면서 확진자가 다소 적게 나왔으나 4차 대유행 시작 이후로는 확산세가 워낙 거세 연일 1천명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일(1천212명)부터 벌써 3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특히 비수도권의 확산세가 점점 거세지는 상황에서 `7말 8초`(7월 말∼8월 초) 여름 휴가철 성수기까지 맞물려 자칫 전국적 대유행이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정부는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도 이날부터 3단계로 일괄 격상하고 사적모임 인원 및 다중이용시설 영업을 제한하는 등 방역 대응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 지역발생 1천276명 중 수도권 771명-비수도권 505명…비수도권 비중 39.6%
최근 환자 발생 흐름을 보면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 곳곳에서도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전국적 대유행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달 2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781명→1천842명→1천630명→1천629명→1천487명→1천318명→1천365명을 나타내며 1천300명∼1천800명대를 오르내렸다.
1주간 하루 평균 1천579명꼴로 나온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은 약 1천481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천276명, 해외유입이 89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49명, 경기 364명, 인천 58명 등 수도권이 771명(60.4%)이다.
비수도권은 경남 85명, 대전 71명, 대구 66명, 부산 64명, 강원 60명, 충남 37명, 전북 30명, 광주 22명, 경북 20명, 전남·제주 각 15명, 충북 12명, 울산 5명, 세종 3명 등 총 505명(39.6%)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지난 21일부터 일주일 연속 500명대를 이어갔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은 전날 40.7%까지 오르며 이번 4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40% 선을 넘었으나 이날은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여전히 40%에 육박한 수준이다.
◇ 해외유입, 두 번째로 많아…이달 들어 80명대 확진자만 세 차례
해외유입 확진자는 89명으로, 전날(54명)보다 35명 많다.
이는 집단감염으로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원이 해외유입에 대거 반영됐던 지난 22일(309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달 들어서는 4일(81명), 9일(80명)에 이어 세 번째 80명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45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44명은 경기(11명), 인천(7명), 경북(5명), 대구·세종·경남(각 3명), 서울·부산·전북·제주(각 2명), 광주·강원·충북·충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351명, 경기 375명, 인천 65명 등 총 791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2천79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09%다.
위중증 환자는 총 269명으로, 전날(244명)보다 25명 늘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의심 환자를 검사한 건수는 5만6천263건으로, 직전일 1만8천999건보다 3만7천264건 많다.
하루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43%(5만6천263명 중 1천365명)로, 직전일 6.94%(1만8천999명 중 1천318명)보다 대폭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66%(1천152만8천609명 중 19만1천531명)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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