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조원 몰린 카카오뱅크…관련주는 '와르르'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1-07-27 17:47   수정 2021-07-2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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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 결과 집계됐나요?
    <기자>
    네, 지금 막 집계됐습니다.
    올해 하반기 IPO 시장의 대어인 카카오뱅크의 공모주 청약에는 최종 58조원의 증거금이 몰렸고, 평균 경쟁률은 182.7대 1을 기록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이번 청약은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인수단인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등을 통해 이뤄졌죠.
    이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207대 1을 기록한 한국투자증권이었습니다.
    이어 현대차증권(178대 1), KB증권(168대 1), 하나금융투자(167.3대 1)가 뒤를 이었습니다.
    <앵커>
    박 기자, 증거금이 81조원에 육박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규모에는 못 미치네요.
    다소 청약 결과가 부진해 보이기도 합니다.
    <기자>
    사실 지난 기관 수요예측에서 카카오뱅크는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인 2,585조원의 주문이 접수됐었는데,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것과 비교해보면 생각보다는 부진했다는 게 업계의 시각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중복 청약이 안 됐다는 점일 겁니다.
    앞서 정경준 기자 리포트에서도 보셨고, 어제 제가 짧게 전해드리기도 했는데요.
    증권업계에서 고평가 논란이 일면서 투심이 다소 훼손된 탓도 있습니다.
    <앵커>
    맞습니다.
    어제 BNK투자증권은 `매도` 리포트를 내며 목표가를 2만4,000원으로 제시했다고 하셨죠.
    <기자>
    네, 그리고 어제 시간 관계상 간단히만 말씀드렸었는데, 공모주 기관 배정분의 대부분을 외국계가 가져간 점도 우려 요인입니다.
    이번에 카카오뱅크의 공모주 중 약 55%는 기관의 몫인데, 이 물량의 87.6%를 외국계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와 시티그룹글로벌마켓이 인수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외국 기관의 의무보유(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 확약 비율(신청 수량 기준)이 13.4%에 그쳤다는 점입니다.
    실제 주식 배정 과정에서 외국 기관 투자자 비율이 낮아질 수 있지만, 지금 상황으로선 확약이 걸려있지 않은 물량이 많은 만큼 상장 직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단 우려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상반기 상장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주가가 상장 후 급락한 것도 외국인의 차익 실현 물량 출회가 주 요인으로 꼽힙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 기자, 카카오뱅크 상장 기대감에 덩달아 뛰던 관련주들의 주가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오늘 카카오뱅크 관련주들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카카오뱅크 지분을 1.39% 갖고 있는 예스24는 오늘 11% 넘게 빠졌고,
    4.93%의 지분을 보유한 한국금융지주 또한 6% 가까이 하락 마감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상장은 내달 6일이죠. 상장 이후 흐름,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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