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통신 선언한 이통사, 콘텐츠 경쟁력 '낙제점'

양현주 기자

입력 2021-08-03 17:29   수정 2021-08-03 17:29

    <앵커>

    최근 인기 있는 콘텐츠 하나가 웹툰, 영화, 게임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경쟁이 치열한데요.

    그런데 통신 기업 이미지를 벗고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던 이동통신사들은 경쟁에서 한참 뒤쳐져 있다는 평가가가 나옵니다.

    이유가 뭘까요? 양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는 게임으로, 크래프톤의 대표 게임 배틀그라운드는 영화로 다시 태어납니다.

    이처럼 오리지널 콘텐츠는 영화나 게임, 웹툰 등 어느 한 분야에서만 성공하면 다양한 형태로 확대 재생산이 가능합니다.

    그 만큼 가치가 크다는 의미입니다.

    콘텐츠 기업으로 변신을 추진 중인 SKT는 웨이브를 통해, KT는 스토리위즈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결과는 신통치 않습니다.

    SKT 웨이브가 보유한 오리지널 콘텐츠는 40개, KT 스토리위즈는 1천개 수준입니다.

    네이버가 웹툰과 왓패드로 10억 개나 되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합니다.

    LGU+는 아예 독자적인 OTT 육성을 포기하고 해외 OTT와의 협력을 선택했습니다.

    최근 넷플릭스와의 망 이용료 분쟁이나 CJ ENM과의 사용료 갈등을 보면 통신사들의 지위는 예전만 못합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 통신사업자 입장에서는 특히나 킬러콘텐츠가 없으면 기존의 통신사업 자체가 유지가 안 될 뿐만 아니라 을로 전락할지도 모르는 거거든요. 얼마 전 망 사용료를 둘러싸고 넷플릭스와 국내 SKB도 그런 걸 의미하거든요.]

    여전히 국내 통신사들은 위험 부담이 큰 자체 콘텐츠 개발보다는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 콘텐츠 유통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활빈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영상콘텐츠쪽이나, IT쪽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 같아요. 전면적으로 했다가 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니까]

    KT 스튜디오지니는 오는 2023년까지 4천억 원여를 투자해 원천IP 1천여 개 이상, 핵심 드라마 IP 100여 개 이상을 확보하겠단 계획입니다.

    개당 4억 원 수준인데, 킬러 콘텐츠 하나 제작하는 데 수백억 원을 투입하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과는 차이가 나도 너무 난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양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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