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의 한 사파리에서 우리 내부를 청소하던 직원이 호랑이에 습격당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도 산티아고에서 90㎞ 남쪽에 떨어진 랑카과시(市)의 한 사파리에서 우리 청소 관리 직원인 21세 여성이 호랑이에게 목 부위를 물려서 숨졌다.
피해자가 호랑이 우리를 청소할 때 호랑이가 피해자를 덮쳤다고 경찰은 밝혔다.
윌리엄스 에스피노자 랑카과 경찰서장은 "호랑이를 가둬둔 철창이 열려 있는지 몰랐던 피해자가 습격을 받아 즉사했다"고 설명했다.
본래 이 사파리는 방문객이 차를 타고 지나갈 때는 동물을 풀어놓지만 직원이 일하는 도중에는 동물을 가둬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피해자가 호랑이 우리에 들어간 이유를 두고 사파리 측과 직원 측의 진술이 갈렸다고 현지 언론 라테르세라가 전했다.
사파리의 행정, 재정 담당자인 안토니오 로하스는 "호랑이 우리에는 풀려 있는 호랑이가 하나 있었고, 사자 우리를 청소하던 직원들은 그냥 거기를 청소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 "무슨 이유인지 그들이 잠겨 있는 호랑이 우리를 열었는데, 다들 신입 직원이 아닌데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사파리 직원인 리어나도 말루엔다는 "내가 아는 한, 피해자는 호랑이 우리를 청소하라는 업무를 받았으나 호랑이를 가둔 철창이 열려 있는지는 알지 못했다"면서 사파리 측 과실을 주장했다.
칠레 연방경찰(PDI) 관계자는 "안에서 일어난 일을 규명하기 위해 사파리 측 과실이 있었는지 직원들 진술을 들어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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