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코로나 4차 확산 영향으로 문을 닫은 아디다스(베트남 현지 기업명: Adidas Sourcing LTD) 베트남공장. 중국 불매운동까지 겹치며 아디다스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현재 베트남 코로나 4차 전국 확산으로 호찌민시와 인근 지역이 최대 클러스터로 지목되며 코로나 방역 최대 정부령인 `사회적 격리-총리령 16호` 실시로 사실상 이 지역 전체가 `봉쇄`됐다.
글로벌 브랜드 아디다스는 전세계에 공급하는 아디다스 신발의 약 28%는 베트남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여파로 아디다스 공장도 공급망 부족과 물류 비용 상승 그리고 방역의 이유로 문을 닫았다.
아디다스의 위기는 생산조업 중단 만이 아니다. 올해 초부터 중국 내 서구 브랜드 불매운동의 확산까지 겹치며 올 상반기 실적이 뚝 떨어지며 아디다스의 주가는 4% 이상 하락하는 등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하반기 들어 아디다스의 매출은 전세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번 베트남 공장 폐쇄의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하반기 매출과 수익에 큰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디다스 최고경영자(CEO) 캐스퍼 로스테드(Kasper Rorsted) 회장은 "아디다스는 지난 6월 중국 내 온라인 매출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고 말하며 "아디다스는 올해도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오는 8월 15일로 예정된 베트남공장의 재개가 본래의 일정대로 이루어지기를 희망하며, 동시에 코로나 리스크를 줄이려 생산 작업의 일부를 다른 센터로 분산 및 재배치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아디다스 베트남공장의 폐쇄로 기존의 주문 물량을 맞추기까지 최소 3~4개월 가량 지연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미국 내 1000여 개 브랜드를 대표하는 미국의류신발협회(AFA)는 미국 정부와 베트남 정부에 의류 및 신발 생산 근로자들에 대한 코로나 백식 접종을 우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미국 정부에는 베트남에 대한 백신 기부를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니얼 오 기자 danieloh@wowtv.co.kr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