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주미가 더욱 짙어진 내공을 발휘하며 시즌 2의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8일 종영한 TV CHOSUN 주말 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2‘에서 박주미는 남편의 배신에 큰 변화를 맞이한 인물 사피영(박주미 분)을 흡입력 있게 완성해 대중들의 호평을 얻었다.
먼저, 박주미는 캐릭터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단조로웠던 일상이 한순간에 어긋난 피영의 서사를 촘촘하게 표현해 시청자의 이입을 높이며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박주미의 세밀한 감정 연기는 드라마에 더욱 빠져들게 했다. 유신(이태곤 분)의 외도 현장을 목격한 순간은 물론 아미(송지인 분)와의 삼자대면, 여기에 엄마 서향(이효춘 분)의 죽음까지 각기 다른 색으로 펼쳐냈다.
무엇보다 서향과의 마지막을 보여준 장면에서는 오직 눈빛과 표정만으로 형용할 수 없는 슬픔과 죄책감, 회한을 담아내 보는 이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적셨다. 대사 한마디 없이 애끓는 모습을 보여준 박주미는 브라운관을 절로 숨죽이게 했다.
그런가 하면 유신과 대화하며 70분간 펼쳐진 캐릭터의 감정 변주를 박주미는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깊은 몰입감을 안겼다. 피영과 온전히 하나 된 연기로 켜켜이 쌓아온 저력을 발휘, 더 나아가 시작부터 끝까지 무게감을 더하며 브라운관을 압도했다.
이렇듯 박주미는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 각각의 인물과 상황에 따라 시선부터 목소리 톤, 분위기 등 극명한 차이를 둔 호연으로 설득력을 높였다. 더욱이 롤러코스터를 타듯 요동치는 감정의 진폭을 밀도 있게 풀어내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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