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역당국이 10일 모더나社의 국내 백신 공급 차질에 대해 `관행상 문제`라고 밝혔다.
원래 8월 국내로 들어올 모더나 백신 물량은 약 850만회분(7월 이월분 제외)이었지만, 절반 이하의 물량만 공급된다고 알려졌다.
이는 7월에 이어 모더나의 두 번째 물량 공급 지연이다.
이월분도 다 들어오지 못한 사이, 8월 물량까지 절반 이하가 된 셈이다.
그러나 이는 계약위반은 아니다.
정부와 모더나의 계약은 `분기별 도입`이라, 3분기 내에만 약속된 물량을 제공하면 되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제약사가 백신을 공급할 때는 분기별 물량이 있다 해도 월·주별로 물량을 협의, 규칙적으로 공급한다.
`규칙적으로 물량이 들어온다고 감안해 월·주별 물량을 협의하지 않고 무작정 분기별 계약에 임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정부는 10일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관행상 문제(관행적으로 규칙적인 물량이 들어올 예정으로 생각했으나 모더나에서 해당 관행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야기)`라는 답변을 내놨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일정들이 지금 차질을 빚는 것은 지금까지 통상적인 제약사들과의 관행상 처음으로 모더나사하고만 이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점"이라며 "보통은 통상적으로 다음 달 정도에 계약 물량들을 확정해서 알려주고 그 물량들에 근거해서 접종계획을 수립한다"고 말했다.
손영래 반장은 "이 부분들이 모더나사의 사정이 있었다 하더라도 지금 공급계획이 변경되는 것에 대해서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서 엄중하게 항의해야 될 부분들이고, 또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더나사가 어떤 대책을 강구할 것인지 그리고 재발 방지에 대한 확약들을 받아내는 건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번주 내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중심으로 한 대표단을 미국 현지에 파견, 모더나와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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