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게 좋다"…요즘 세대가 열광하는 '그것'? [김보미의 뉴스카페]

김보미 기자

입력 2021-08-11 17:55   수정 2021-08-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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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글로벌 경제 이슈 함께 짚어보는 <김보미의 뉴스카페> 시간입니다.
    김 기자, 첫 번째 이슈 바로 살펴볼까요?
    <기자>
    오프닝 영상 함께 보시면서 시작해보겠습니다.
    요즘 인스타나 유튜브, 틱톡 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접해보셨을 겁니다.
    굉장히 짧고 강렬해서, 멍 때리면서 하나씩 보다보면 시간이 금방 흘러가더라고요.
    앵커도 이런 영상들 혹시 본 적 있으세요?
    <앵커>
    네 요즘 부쩍 자주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유튜브에서도 등장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렇게 짧게는 몇 초에서 길게는 1~2분 내외로 끝나는 영상을 ‘숏폼’이라고 부르는데요.
    내용은 평범한 일상부터 춤, 노래, 먹방까지 굉장히 다양합니다.
    TV보다는 모바일 기기가 더 익숙한 요즘 젊은 층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고요.
    특히 요즘에는 인싸력을 판단하는 하나의 기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 기준대로라면 저는 인싸는 아닌가 봅니다.
    이런 숏폼이 요즘 부쩍 더 인기를 끄는 것 같은데 왜일까요?
    <기자>
    우선 TV보다는 모바일을 이용해서 영상을 시청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는 데에서 이유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내릴 때, 아무래도 1~2시간짜리 긴 영상보다는 잠깐잠깐 짧게 볼 수 있는 영상들을 더 자주 보게 되잖아요.
    바쁜 시간을 쪼개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현대인들에는 이러한 ‘숏폼’이 아무래도 더 편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또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 역시 ‘인기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길이가 워낙 짧다보니까 ‘저 정도면 나도 한번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죠.
    플랫폼에서도 영상제작이 쉽도록 다양한 기능들을 자체 앱에서 지원하고 있고요.
    여기에 하나 더, 이런 부분들이 코로나 확산과 맞물리면서 ‘일종의 놀이 문화’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도 확산에 기여하는 부분 중 하나로 꼽힙니다.
    <앵커>
    유튜브가 유행하기 시작한 것도 바쁜 현대인들이 짧은 영상을 선호해서 라고 했는데, 이제는 그것보다도 더 짧은 영상을 선호한다.

    트렌드가 굉장히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때문에 이러한 트렌드 변화에 빨리빨리 대응해 나가기 위한 플랫폼 기업들의 고민도 만만치 않습니다.
    사실 숏폼의 원조는 2017년에 출시된 `틱톡`이었는데요.
    이 틱톡이 10대, 20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인스타·유튜브도 뒤늦게 부랴부랴 릴스, 쇼츠 등 비슷한 포맷을 내놨습니다.
    <앵커>
    플랫폼들이 너나할 것 없이 앞다퉈 숏폼을 출시했다라는 것인데, 어디가 가장 잘나가죠?
    <기자>
    어디일 것 같으세요?
    <앵커>
    역시 틱톡 아닙니까?
    아예 이렇게 짧은 영상만 취급하잖아요.
    <기자>
    네 역시 원조가 대세였던 거죠.
    실제로 틱톡은 지난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한 앱 1위를 차지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미국·영국에서는 틱톡 이용시간이 유튜브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BTS도 틱톡으로 가장 먼저 신곡 일부를 공개할 정도라고 하니까요.
    그 영향력이 어느정도인지 가늠이 되시겠죠?
    <앵커>
    아직까지는 원조가 숏폼을 주도하고 있다 이거군요.
    그런데 모두가 이렇게 비슷한 형태를 내놓으면 딱히 경쟁이랄게 없지 않나요?
    <기자>
    아닙니다. 그 안에서 치열한 고객 유치전이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데요.
    돈뿌리기로 이용자들을 끌어모으려는 모습들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현재 유튜브는 인기 있는 숏폼을 매월 선정해서 현금 보상을 하는 형태로 이용자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내년말까지 총 1억달러를 푼다고 하는데, 조회수와 좋아요가 가장 많은 순으로 최소 1000달러가 지급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틱톡은 신규 회원 1명을 초대할 때마다 포인트를 통해 최대 8만원을 주는 방식으로 1위 굳히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앵커>
    틱톡은 무슨 다단계 전략인가요?
    현금살포전략까지 나오는군요. 그만큼 돈이 된다는 얘기인데, 그렇다면 이런 숏폼경쟁에 나선 플랫폼들, 운영하는 회사들이 정확히 어디입니까?
    <기자>
    유튜브는 알파벳,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 그리고 틱톡은 중국 바이트댄스를 모회사로 두고 있습니다.
    알파벳과 페이스북은 모두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고요.
    바이트댄스는 당초 미국이나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는데, 중국 규제당국이 해외상장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이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현재로서는 말을 극도로 아끼고 있는데, 늦어도 내년 상장을 목표로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회사인 틱톡은 규제리스크가 있는 상황이고, 대체 이렇게 고객을 유치해서 수익이 어떻게 나는 구조에요?
    <기자>
    대부분은 ‘광고’에서 수익이 발생합니다.
    유튜브나 인스타, 틱톡 등은 계속해서 수익을 다변화하기 위한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는데요.
    틱톡을 예를 들어보면, 추천 숏폼 동영상 사이사이에 5~6초짜리 기업들의 광고영상을 집어넣기도 하고요.
    인플루언서들이 라이브 스트리밍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 다음, 인플루언서들이 기부를 받으면 그 중의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떼가기도 합니다.
    또 이러한 기부는 틱톡코인을 통해 이뤄지도록 해놨는데, 현금으로 환전할 때 또 수수료를 떼어가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유튜브나 인스타, 틱톡. 3가지 플랫폼들 모두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서 핫한 ‘부업’의 창구로 특히 활용이 되고 있어서요, 이용자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데요.
    때문에 플랫폼이 가져가는 수익도 덩달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각사별로 특히 광고수입만 따로 떼어내서 보면 좋은데 일관된 기준으로 비교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모회사 기준으로 매출을 보시면요.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연매출 1년새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고요.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페이스북은 올해 2분기 기준 매출이 290억8천만달러로 전년대비 56% 늘었습니다.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증가했고요.
    그리고 알파벳 매출은 618억6천만달러로 전년대비 61.6% 증가했습니다.
    <앵커>
    숏폼은 기존 영상포멧들보다 회전율이 빠르기 때문에 수익면에서는 훨씬 유리할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한편으로는 너무 사람들을 바보로 만드는 트렌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콘텐츠에 메시지를 담기보다 단순하게 흥미만 쫓게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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