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15 광복절 특사로 오늘 가석방됐습니다.
이 부회장의 앞으로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인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현주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구치소 앞에 나와 있습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 오전 10시 풀려났습니다.
지난 1월 법정구속된 지 207일 만입니다.
이 부회장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흰 셔츠와 검정색 정장 차림으로 서울 구치소를 나섰습니다.
이전보다 다소 수척해지긴 했지만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심경이 어떻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걱정 끼쳐 정말 죄송하다"며 "걱정, 비난, 우려 그리고 큰 기대 잘 듣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한 뒤 준비된 차량에 탑승하고 구치소를 떠났습니다.
이날 새벽부터 구치소 앞에는 취재진 외에도 이재용 부회장의 지지자와 반대 시위대가 몰려들어 붐볐습니다.
삼성그룹사 노조, 금속노조, 민주노총이 이재용 부회장 출소 1시간 전 가석방 규탄 기자회견을 벌이며 일부 지지자들과 언쟁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출소는 했지만 앞으로 이 부회장의 행보에는 다소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회장은 가석방 이후 보호관찰 대상으로, 주거지를 옮기거나 한 달 이상 국내외 장기 여행을 할 때는 미리 보호관찰관에게 신고해야 합니다.
형 집행이 끝나는 내년 7월부터 5년간의 취업 제한도 그대로 유지됩니다.
가석방 이후 다른 재판 일정도 남아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매주 목요일 삼성물산 부정승계 의혹 재판에 출석하고, 오는 19일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 재판도 받아야 합니다.
한편, 오는 17일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정기회의가 열리는 만큼 이 부회장의 첫 공식 활동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서울구치소에서 한국경제TV 양현주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