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 '사정권'…금리인상 준비구간 [차트로 보는 증시]

지수희 기자

입력 2021-08-13 17:22   수정 2021-08-13 17:22

    <앵커>
    차트를 통해서 이번주 증시를 정리하고 다음주를 전망해보는 차트로 보는 증시 시간입니다.

    증권부 지수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앵커>
    이번주 외국인 매도세에 우리 증시가 쉽지 않은 흐름을 이어갔죠?

    이번주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이번주 코스피는 320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오늘(13일) 3171선에서 마감을 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약세를 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주 삼성전자가 8만원대에 안착하면서 개인들이 기분좋은 장세였는데, 이번주 내내 하락하면서 7만4400원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앵커>
    오늘 이재용 부회장이 가석방 됐죠.

    이재용 부회장이 출소 이후 바로 서초사옥으로 직행할 정도로 빠르게 경영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이 되는데요. 주가는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기자>

    네, 지난주 이 부회장 가석방 기대감에 상승하다가 가석방이 결정 된 이후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SK하이닉스도 지난주 후 반, 지난 5일 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어제 10만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반도체 수급 우려가 `과도하다`라는 전망이 작용하면서 오늘은 장 마감을 앞두고 반등했고 1%오른 10만15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네, 그나마 장 막판 반등해서 투자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는데요.

    반도체 주가 왜 이렇게 하락하는 건가요?

    <기자>
    외국인들이 반도체주를 지속적으로 팔아치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3조2천억원 SK하이닉스를 1조8천억원을 팔아치웠습니다.

    코스피 전체에서 이번주에 외국인들이 7천억원을 팔았는데 대부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다량의 매도세가 나왔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나온 반도체 업황 우려에 따른 것일텐데..

    외국계 전망 리포트도 주가 약세에 크게 영향을 미쳤죠?

    <기자>


    이번주 발표돼 화제가 된 모건스탠리의 보고서입니다.

    `메모리,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라는 보고서를 내놓고 메모리 공급이 최고점에 달했다면서 곧 수요를 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비중축소로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5만6천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조정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투자의견은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9만9천원에서 8만9천원으로 내려잡았습니다.



    다음날 모건스탠리가 내놓은 리포트에서는 같은 이유로 미국의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투자의견도 하향 조정하고 목표 주가도 105달러에서 75달러로 낮춰잡았는데요.

    마이크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다음으로 D램반도체 3위 업체입니다.

    마이크론의 주가도 최근 5거래일간 14%가량 하락했습니다.




    <앵커>
    네, D램 가격 하락에 따른 반도체 업종의 약세가 우리 시장에 타격을 미쳤습니다.

    반도체 주 약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당분가 주목을 해보시는게 좋겠습니다.

    이번주에 약세를 보여서 투자자들이 또 주목했던 종목이 있죠?

    이번주에 상장한 게임업체 크래프톤입니다. 고평가 논란에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죠?

    <기자>
    네 크래프톤이 상장한 것은 지난 화요일입니다.

    공모가가 49만8천원으로 높게 정해져서 청약도 흥행 성적이 저조했는데요.

    시초가가 44만8500원으로 공모가 보다 낮게 형성됐을 뿐 아니라 상장이후 지속 하락하면서 40만원대까지 하락했습니다.

    오늘 나흘만에 7%대 반등하면서 43만7천원에 마감을 했지만 여전히 공모가를 하회하는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늘 신한금융투자에서 크래프톤에 대해서 증권가에서 처음으로 매수 리포트를 내놨는데요.

    지난 2분기 매출액이 약4600억원으로 시장 전망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가 나온데다 신작 출시 기대감이 남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51만원을 제시했습니다.

    <앵커>
    이어서 다음주 주요 증시 일정과 체크포인트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다음주는 8월 잭슨홀 미팅을 한주 앞두고 시장 경계감이 좀 높아지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잭슨홀 미팅은 오는 26일 열립니다. 이때 미 연준의 주요 정책 발표가 예상되는데요.

    주목할 것은 테이퍼링 조기 시행여부에 대한 메시지 입니다.

    이 발표를 앞두고 다음주 우리 시장도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 경계감이 반영된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최근 연준위원들 사이에 테이퍼링을 조기에 시행해야한다는 목소리들이 좀 나도고 있죠?

    <기자>
    네, 아시다시피 제롬파월 연준의장을 비롯해서 대부분의 연준위원들이 테이퍼링 시기에 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습니다.

    때문에 8월 잭슨홀 미팅에서 논의를 시작하고, 연말쯤 발표, 내년 1월에 실제 테이퍼링이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이 최근까지 힘을 얻어왔습니다.

    그런데 연준 위원 내 대표적인 `매파`인 캐플런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가 테이퍼링을 10월에는 시작을 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경제가 탄탄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댈러스 총재는 연준위원들 중 대표적인 `매파` 위원인데 다만 올해 FOMC표결권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이퍼링과 관련한 가장 강경한 발언이 나온건데요.

    따라서 8월 잭슨홀 미팅까지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앵커>
    댈러스 총재가 표결권이 있긴 하지만 최근 미국 경제가 탄탄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죠?

    <기자>
    이번주에 나온 주요 경제 지표 차트 몇 가지를 준비했습니다.

    7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과 비슷한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대폭이었던 지난6월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물가가 지속 상승하고 있는 것이고요.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3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전주 대비 1만3천건 줄어든 37만5천 건으로 집계됐는데요.

    고용시장도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보여주신 차트로만 본다면 테이퍼링이 빨리 진행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여전히 연준은 `일시적`이라는 입장이죠?

    테이퍼링 시기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한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앞서 보여드렸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 만큼 급등 했지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의 경우 전월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는데요.

    그 때문에 일부에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됐다고 해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테이퍼링 시기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는데요. 8월 잭슨홀 미팅이 아니라 9월 FOMC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얘기가 나올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인터뷰 들어보시겠습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 팀장 : 사실 실적도 그렇고 실적도 큰 이벤트는 거의 다 마무리가 됐어요. 지금 물가 우려가 완화됐기 대문에 잭슨홀미팅에서 테이퍼링 관련 이슈가 나올 확률이 낮아진 것같아요. 오히려 9월 FOMC회의에서 나올 확률이 높아서..]

    <앵커>
    어쨌든 혼란스러운 증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도 외국인 매도세 지속될까요?

    <기자>
    네, 사실 외국인 수급은 예측하기 쉽지는 않지만 당분간은 외국인이 추세적인 매수로 돌아서기는 힘들어보입니다.

    테이퍼링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8월 말이나 9월이후까지 기다려야한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관련 인터뷰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 반도체 PC디램가격 하락이 외국인 매도를 자극한 것은 사실이고 이 와중에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급적으로 조금더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잭슨홀 미팅 이후에 테이퍼링이 공론화 되고 그때 거시환경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주식시장은 다시 한번 반등하지 않을가 싶고 그때 되면 외국인 수급도 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워낙 반도체 산업 의존도가 높다보니 반도체 경기가 둔화되면 전체 산업 경제성장률 우려가 높아질 수 밖에 없고, 확진자 수도 늘고 있어서 내수도 부정적인 영향 받을 수 있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펀더맨털에 영향을 주고 있고... 외부적으로는 위안화가 약세인 점이 우리나라 환율에는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 환율이 계속 약세가 지속되면 외국인 자금 유출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앵커>
    이어서 주목할만한 다음주 챙겨봐야할 일정도 전해주시죠.

    <기자>
    다음주 미국의 7월 소매판매 수치가 발표됩니다.

    미국에서 실업수당 지원을 축소하는 주가 늘어나면서 소매여력이 줄어들고 있는데 추가적으로 줄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 예상치는 -0.2%로 집계됐습니다.

    관련해서 미국의 소비와 관련이 있는 기업인 월마트와 홈디포의 실적도 참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8일에는 FOMC의사록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역시 경기 인식과 관련한 언급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네, 증권부 지수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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