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군사조직인 탈레반이 수도 카불까지 점령하면서 새로운 정부 탄생을 예고한 가운데 트위터에 올라온 아프가니스탄 소녀의 동영상이 전 세계인을 울리고 있다.
현지시간 15일 미국과 서유럽 언론들은 탈레반의 카불 입성 하루 전에 `Masih Alienjad`라는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동영상을 일제히 보도하고 있다.
약 45초간 이어지는 동영상에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등장해 전 세계가 자신의 조국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 눈물을 삼켰다.
이 여성은 "우리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은 취급을 당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가 우리를 버렸다"고 밝혔다. 연신 눈물을 닦은 이 여성은 "동영상을 찍어야 하기 때문에 마냥 울 수도 없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탈레반은 수도 카불을 점령하고 새 정부 수립이 있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상황이고, 카불 공항은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는 민간인들의 필사적인 행렬로 `아비규환`을 이루고 있다.
과거 탈레반 집권 당시 사회적 약자인 여성에 대한 착취와 폭력을 기억하는 서방국가들은 새 정부가 수립되더라도 이들의 인권이 지켜져야 한다며 향후 탈레반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이 동영상은 160만명이 보았고, 그녀를 응원하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 여성의 정확한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사진=트위터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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