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16일(현지시간) 미 보건당국에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에 대한 초기 임상시험 데이터를 제출했다고 로이터·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제출 자료를 통해 양사는 2회차 접종을 마친 지 8∼9개월 후 세 번째 백신을 투여하면 코로나19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중화항체가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생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조만간 마지막 단계의 임상시험까지 마무리한 뒤 최종 데이터를 미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화이자는 자사 백신의 예방효과가 초기 96%에서 4개월 후 84%로 낮아졌다는 실험 결과를 근거로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이미 이스라엘이 고령층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해 이날까지 100만명 이상의 자국민에게 세 번째 주사를 놨다.
미국에서는 일단 면역체계가 손상돼 2회 접종만으로는 면역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은 취약 계층 등에 대해서만 세 번째 접종에 나서기로 했다.
일부 선진국의 부스터샷 접종 계획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와 개도국 등에서는 부자 나라들이 가뜩이나 부족한 백신 물량을 더 많이 쓸어 담는 결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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