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키워드는 `작은 고추가 맵다?` 입니다.
<기자>
네. 이제는 대형보다는 중소형이 대세인가 봅니다.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ELD) 시설 투자에 3조3,0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죠.
회사 측은 "중소형 올레드 시장 대응을 위한 생산능력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그래서 키워드를 `작은 고추가 맵다?`로 잡아봤습니다.
<앵커>
이번 시설 투자는 어디에 쓰이는 건가요?
<기자>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로 경기도 파주 사업장 내에 6세대 중소형 OLED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데,
신규 라인은 2024년부터 가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저도 이 소식을 듣고 궁금했던 게 왜 중소형에 갑자기 투자하를 하느냐였거든요.
요즘 사람들 다 큰 화면을 더 선호하지 않나요?
<기자>
LG디스플레이는 TV 전용인 대형 OLED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중소형 OLED 시장에서의 입지는 다소 약한 편입니다.
이 분야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우위로 전체 점유율의 80% 대에 달하는데 이를 뒤집겠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앵커>
잘하는 분야를 공략하는 게 나은 거 아닙니까? 왜 중소형 OLED로 방향을 튼 거죠?
<기자>
가장 큰 배경은 중소형 OLED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간 액정표시장치, 그러니까 LCD가 장악했던 스마트폰 화면을
OLED가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이 시장이 커지게 됐습니다.
일례로 애플의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 전 모델에 처음으로 OLED 패널을 탑재한 것 기억하실 겁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전량을 납품했는데 아이폰12는 역대급 기록을 세우면서 흥행을 기록했죠.
<앵커>
OLED와 LCD의 차이가 뭔가요?
<기자>
쉽게 말해서 LCD는 뒤에서 빛을 쏴줘야 하는 개념이고 스스로 빛을 내면 OLED라고 할 수 있습니다.
OLED를 유기발광다이오드라고 하는데, 유기물은 스스로 빛을 내는 성질을 이용한 겁니다.
OLED는 색 재현력, 응답 속도, 디자인 등에서 LCD보다 우수하지만 단점으로는 비싼 가격이 꼽힙니다.
<앵커>
여기서 말하는 중소형이라는 게 TV만을 말한 게 아니었군요.
앞으로의 디스플레이 전쟁은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나타난다고 봐도 될까요?
<기자>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다음 먹거리로 태블릿과 노트북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비해 태블릿이나 노트북은 아직까지 LCD가 주력이기 때문입니다.
크기도 10~17인치대여서 대체할 때 스마트폰용을 뛰어넘는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우리에게 디스플레이 업체하면 LG와 삼성인데, 보통 경쟁은 어떤 걸 기준으로 하게 되는 거죠?
<기자>
일단 LG 디스플레이가 이번에 6세대 라인을 증설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앞으로 중소형 OLED 패널 제조 기술을 8세대로 전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대라는 것은 유리기판, 원장의 크기인데,
세대가 커질 수록 기판의 크기가 커지고 더 큰 디스플레이를 효율이 높게 생산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 업체들이 8세대 OLED 투자 계획을 수립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OLED 시장 확대를 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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