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해운이 실감나는 고문 연기로 안방극장에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 14회에서는 다시 한 번 시범재판부에 소환된 죽창(이해운)이 사형을 선고를 받아 전기의자에 앉게 되는 모습이 방송됐다.
죽창은 “대법원 전기를 끊어서라도 구해줄 테니 걱정마. 이번에 잘만 버텨주면, 니 평생소원, 이뤄 줄게”라는 허중세(백현진)의 약속을 믿고, 모든 책임을 떠안은 채 의연히 전기의자에 앉았다.
이해운은 전류의 강도와 흐름에 따른 죽창의 신체적, 감정적 변화를 섬세하면서도 폭발적인 힘으로 표현했다.
처음에는 움찔하는 눈썹과 발작적 고갯짓으로 찌릿한 전류를 표현하며 강요한(지성)을 도발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하지만 점점 더 강해지는 전류에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출렁이는 몸, 두려움을 애써 감추려는 죽창의 표정을 실감나게 묘사하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였다.
결국엔 핏발 선 눈을 부릅뜨고 극심한 고통으로 절규하는 이해운의 얼굴과 고압의 전류에 춤추듯 격렬하게 흔들리는 그의 사지는 마치 실제 전기에 감전된 듯 너무도 리얼해 놀라운 흡입력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이해운은 얼굴로는 끊임없이 휘몰아치는 다양한 감정을, 몸으로는 통제 불가능한 사지의 격렬한 움직임을 동시에 소화해내며 새로운 연기 괴물의 탄생을 알렸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등장마다 시청자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범죄들로 ‘악마판사’의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이해운이 또 어떤 악행을 이어갈지 귀추를 주목케 한다.
`악마판사`는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전 국민이 참여하는 라이브 법정 쇼를 통해 정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드라마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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