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됐던 국내 덴탈업계가 오히려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강건강이 코로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와 논문 등이 잇따라 나오면서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됩니다.
김선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주요 임플란트 기업들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갔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는 3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7% 늘었습니다.
디오, 바텍, 덴티움 등 국내 주요 덴탈 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됐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 : 중국시장 영업이익률이 13%를 기록했고, 미국과 러시아에서 매출이 각각 20%, 12% 상승하는 등 해외영업 환경이 나날이 개선되고 있고요.]
올해 상반기 백신 효과 등으로 글로벌 소비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임플란트와 치과용 장비 수요가 중국, 북미 시장 등을 중심으로 급증한 것입니다.
코로나 종식 가능성이 점쳐졌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는 델타 변이바이러스 출현 등으로 분위기가 반전된 상황.
하지만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치과기자재 업계는 성장세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감염 우려로 치과 영업을 중단했던 지난해와 달리 구강건강이 코로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한 연구결과와 논문들이 잇따라 발표됐기 때문입니다.
또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국내 업체들이 하반기 글로벌 덴탈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릴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점도 한 몫했습니다.
[정민구 /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하반기에도 계속 좋을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고요. 가격경쟁력 있는 한국 업체들이 부각받으면서, 가성비 시장에서도 마진을 계속 잘 남기고 있는 체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이 경쟁을 잘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해외법인을 중심으로한 프리미엄 브랜드의 매출 증대 효과로 3분기 영업이익 4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레이언스도 중국 시장에서 덴탈용 의료기기 수요회복이 본격화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0배 이상 증가한 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올 하반기엔 글로벌 임플란트 1위 업체인 스트라우만이 디오의 지분 인수를 할 가능성이 높아진 데 이어, 오스템임플란트도 사업확장을 염두에 둔 M&A에 적극적으로 뛰어 든 상황.
이 때문에 실적 개선에 M&A 이슈까지 더한 국내 덴탈업계를 향한 관심은 올 하반기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김선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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