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7일) "카자흐스탄과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빅데이터 활용, 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를 비롯한 유망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진행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의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에서 "카자흐스탄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의 주요 파트너로서 양국 관계는 앞으로 더 발전해 갈 만한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두 정상은 이날 지난 2019년 채택한 경제협력사업 프로그램, `프레시윈드`의 성과를 바탕으로 신산업 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e-헬스, 민간 협력사업, 의료인력, 지식 및 서비스 교류와 양국간 우주협력 MOU를 바탕으로 우주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우리의 `한국판 뉴딜 정책`과 카자흐스탄의 `2025 국가발전계획`을 조화롭게 접목한다면 호혜적인 발전을 이뤄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희토류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며 "양국 간 지질 탐사 등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를 바란다"고 언급했으며, 이에 문 대통령은 "희토류 등 희귀광물은 배터리 등 분야에도 꼭 필요하므로 양국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에서 현대와 기아차의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전기차 조립, 전기차 인프라 구축,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알마티 자동차 조립공장이 지난해 말 완공돼 자동차 생산을 개시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기차, 전기차의 인프라, 배터리까지 협력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등 감영병과 기후위기 등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양국은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그 동안의 코로나 협력을 기반으로 감염병 예방과 관리,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며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와 같은 국제기구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 협력도 함께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양국은 `아시아산림협력기구` 등 국제기구를 통해 양국의 산림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수자원개발, 스마트 물관리 분야에서도 협력키로 했다.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인적·문화적 교류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내년을 상호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했다"며 "활발한 인적·문화적 교류가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한 밑거름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교류 활성화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번 양국의 협력은 저희는 무역, 정치 그리고 한국의 첨단기술, 산업, 여러 가지 분야에서 협력을 할 것을 이해하고, 한국은 본 분야에서 선도국가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며 "저희는 한국과의 협력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원을 할 예정이고, 한국을 핵심적인 파트너로서 높이 평가, 더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故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과 관련해서도 문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에 잠든 우리 애국지사들의 고국 봉환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줬다"며 "봉오동과 청산리의 승전 101주년, 광복 76주년을 맞은 우리 국민에게 더없이 크고 뜻깊은 선물"이라고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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