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부터 오르던 주유소 휘발윳값 상승세가 16주 만에 멈춰 섰다. 선행지표인 국제유가가 최근 3주 연속 떨어진 만큼, 국내 휘발유 가격도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0.2원 내린 ℓ당 1,647.0원을 기록했다.
휘발유값은 5월 첫째 주부터 6주 연속으로 매주 10원 이상 가파르게 오르다가, 이후 상승폭이 9.1원, 3.9원, 4,1원, 8월 둘째주에는 1.7원으로 둔화했다. 결국 이번 주에는 0.2원으로 소폭이지만 가격이 내려갔다.
다만 현재 휘발유 가격은 여전히 2018년 11월 첫째 주 1,660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비싼 수준이다.
서울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0.9원 내린 ℓ당 1,73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고,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0.8원 내린 1,623.9원이었다.
상표 별로는 GS칼텍스 휘발유가 ℓ당 1,655.0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 휘발유가 ℓ당 1,623.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달 초부터 3주 연속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2.0달러 내린 배럴당 67.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3.0달러 내린 배럴당 77.2달러로, 6월 셋째 주 이후 두 달 만에 80달러 밑으로 내려왔다.
석유공사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중국 경제지표 부진, 원·달러 환율 상승, 미국 셰일 생산 증가 전망 등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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