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외곽이 아닌 수도 로마와 가까운 마을에서도 처음으로 한 채 가격이 1유로(1천300원) 정도인 집들이 매물로 나왔다.
2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목가적인 풍경을 간직한 라치오주 로마 인근 마엔차 마을에서는 새 거주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이달부터 지은 지 오래돼 낡은 석조 주택을 1유로(한화 1천300여 원)가 조금 넘는 가격에 팔고 있다.
클라우디오 스펠두티 시장은 조용한 골목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러한 마을 재생 사업을 시작했다고 CNN 방송에서 밝혔다.
또 아주 싼 가격에 매료된 잠재적 구매자와 주택 소유주를 이어줘 방치된 채 허물어져 가는 건물 100여 채 정도를 복구하는 것이 사업의 목표라고 말했다.
매물로 나온 주택은 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구매자가 원하는 주택을 찾을 수 있도록 공무원이 직접 나서 도와줄 방침이다.
현재 매물로 나온 몇몇 주택에 대한 신청은 이달 말 마감된다.
다만 이곳 주택을 구매한 사람들은 3년 안에 건물 개보수에 착수하고, 공사 완료 후 돌려받을 보증금 5천 유로(한화 690여만 원)를 내야 한다.
이와 함께 사들인 주택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에 대한 상세 계획도 제출해야 한다.
또 다수 신청자가 같은 집을 원할 경우 정착을 원하는 사람과 가장 빠른 개보수 계획을 세운 사람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이탈리아에서 `1유로짜리 집` 프로젝트를 선보인 곳은 이 지역뿐만이 아니다.
앞서 시칠리아섬을 비롯해 남부 칼라브리아주 친퀘프론디 등도 인구 감소 등으로 빈집이 늘자 지난해부터 이러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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