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8년째 가격 동결…"해외만 올린다"

최근 식품업계 가격 인상이 줄을 잇는 가운데 오리온은 국내 전 제품 가격을 동결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국내에서는 지난 2013년 이후 8년째 가격을 올리지 않은 셈이다. 다만 해외법인의 경우 국가별로 원가 인상 영향 등 상황에 차이가 있어 인상폭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액란류, 유지류, 전분당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제조원가율도 지속 상승하고 있지만, 각종 비용 효율화 작업을 통해 제조 원가율 상승폭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가격 동결 배경을 전했다.
생산과 물류의 데이터 기반 재고관리, 글로벌 통합 구매관리, 비효율 제거 등 효율적 원가 관리를 통해 최대한 원가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해외법인의 인상폭은 국가별로 차등 조정된다.
중국 법인은 다음달 1일부터 파이 4종의 가격을 6~10% 인상한다. 주요 원재료인 쇼트닝, 전분당, 프라잉 오일의 단가 인상에 따라 제조 원가율이 지속 상승한 까닭이다. 대상 제품은 초코파이, 큐티파이 등이다.
러시아 법인 역시 오는 10월 1일부터 파이, 비스킷 등 전 품목에 대해 가격을 약 7% 인상할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의 경우 주요 원재료 단가 인상 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