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즈경제'에 대륙남 저격 나선 K-뷰티 [김선엽 기자의 뷰티 인사이드]

입력 2021-08-25 08:03   수정 2021-08-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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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모중시 풍조 강화...'옌즈경제' 확산
中 남성 화장품 시장, 2026년까지 3조6천억원 규모 성장
중국 남성 스킨케어 시장서 우위

(사진=비오템옴므 웨이보)

중국 칭다오(靑島)에 사는 리우웨이(29)씨는 매일 아침 폼클렌징으로 세안을 한 후 토너로 피부결을 정리하고 수분크림을 꼼꼼하게 바른다.

마지막으로 선크림과 립밤까지 발라줘야 리우씨의 출근 전 `루틴`이 끝난다.

최근 중국에서 리우씨처럼 미용과 패션에 투자하는 남성을 일컫는 이른바 `그루밍족`이 급증하고 있다.

코트라(KOTRA) 다롄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은 지난해 80억 위안(약 1조 4천억원) 규모로, 연평균 15.6%씩 성장해 오는 2026년 207억 위안(약 3조 6천억원) 규모로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모 중심의 소비활동에 따른 경제효과를 의미하는 ‘옌즈경제’가 중국 소비시장의 중심축으로 부상하면서, 여성 화장품 시장뿐 아니라 남성 화장품 시장의 급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옌즈는 얼굴·외모의 가치를 뜻한다.

잘생기고 예쁜 외모를 강조하는 대중매체의 파급력이 SNS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과 더해지면서 중국 사회에서는 최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외모를 중시하는 풍조가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1인당 GDP가 1만7천달러(약 1,900만원)을 돌파하는 등 중국인들이 외모에 투자할 여력이 높아지면서 옌즈경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급속도로 성장중인 중국 남성 스킨케어 시장은 아직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중국 남성 스킨케어 시장점유율은 프랑스 로레알(30%), 독일 니베아(17%), 미국 맨소래담(9.4%) 순이다.

국내 화장품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아직 낮은 상황이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K-뷰티의 신뢰도가 중국에서 매우 높은 만큼,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도 비비크림, 쿠션 등의 스킨케어 트렌드를 선도해 온 국내 화장품업체들이 충분히 공략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남성 화장품 브랜드 `브로앤팁스`와 메이크업 브랜드 `비레디`를 보유한 아모레퍼시픽은 이들 브랜드를 중심으로 중국 남성 스킨케어 시장 공략에 뛰어들었다.

비레디의 경우 지난해 2월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해외브랜드 전문 B2C몰인 `티몰`에 진출해 쿠션과 파운데이션 제품 등을 중국 소비자들에 선보였다.

올해 3월 기준 비레디의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0% 성장했으며, 내년에는 현지 오프라인 매장 입점도 계획하고 있다.

바디워시와 청결제 등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브로앤팁스는 티몰뿐 아니라 중국 대표 SNS 계정인 `샤오홍슈` 등을 통해 현지 MZ세대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매출 효자 브랜드인 `후`와 `숨`의 옴므라인 등 고가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중국 남성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비디비치`도 지난해 옴므라인을 처음으로 런칭하면서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 정조준에 나섰다.

브이티코스메틱도 최근 새롭게 출시한 `프로 시카` 라인 9종을 다음 달 중국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브리티코스메틱 관계자는 "시카 라인은 여성과 남성 모두 사용 가능한 제품들"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오는 11월 광군제를 통해 매출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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