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 전도연, 류준열의 미묘한 인연이 시작된다.
오는 9월 4일 첫 방송되는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 측은 27일 우연으로 만나 운명으로 얽히는 부정(전도연 분)과 강재(류준열 분)의 모습이 담긴 예고편을 공개했다.
‘인간실격’은 인생의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빛을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오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 부정과 아무것도 못될 것 같은 자신이 두려워진 청춘 끝자락의 남자 강재, 격렬한 어둠 앞에서 마주한 두 남녀가 그리는 치유와 공감의 서사를 밀도 있게 풀어낸다.
‘인간실격’은 클래스 다른 배우진과 ‘인생작 메이커’ 제작진의 만남으로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에 등극했다.
영화 ‘천문’ ‘덕혜옹주’ ‘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의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한국 멜로 영화의 거장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영화 ‘소원’ ‘나의 사랑 나의 신부’ ‘건축학개론’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김지혜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무엇보다 전도연과 류준열을 비롯해 박병은, 김효진, 박인환, 신신애, 박지영, 양동근, 조은지 등 이름만 들어도 신뢰를 더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격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짙은 감성의 웰메이드 드라마가 어느 때보다 기다려지는 이유다.
이날 공개된 예고 영상은 어둠이 드리운 부정의 공허하고 쓸쓸한 모습에서 시작된다. 그 위로 더해진 아버지 창숙(박인환 분)과 시어머니 민자(신신애 분)의 대화는 부정이 겪었을 유산의 아픔을 짐작게 한다. 남편 정수(박병은 분)를 향해 “마흔이 넘으면 어떻게 해도 용서 안 되는 그런 사람 하나쯤은 생겨”라고 쏘아붙이는 부정의 가시 돋친 말들도 심상치 않다. 그의 깊은 눈빛에 서린 슬픔과 분노의 이유를 더욱 궁금하게 한다.
그런 부정 앞에 나타난 ‘끝 집 총각’ 강재의 존재 역시 호기심을 유발한다. 엄마 미선(강지은 분)에게 “어떻게 하나밖에 없는 아들한테 삼십 만원도 못 주냐?”라고 철부지처럼 원망하다가도, “돈이 사랑이야”라고 단호히 못 박아 버리는 강재. 스물일곱 청춘이 정의하는 돈과 사랑, 그리고 인생은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인지 그가 살아온 삶에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런가 하면 부정과 강재가 스치듯 지나는 순간이 이야기의 서막을 기대케 한다. “걔는 나를 어제 처음 봤나 봐. 걔한테 나는 투명 인간이었어”라는 부정의 서운함은 아는지 모르는지, “10층 사세요?”라고 툭 내뱉는 강재의 한 마디가 흥미롭다. 여기에 “다음에 만나면 교환해요, 톡”이라며 쿨하게 돌아서는 강재와 그를 바라보는 부정의 이유 모를 눈물은 두 남녀의 심상치 않은 만남에 궁금증을 더한다.
예고 영상을 접한 시청자들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부정과 강재 첫 만남부터 생각보다 흥미진진할 듯”, “끝 집 총각 이강재 존재감 대단하네”, “스스로 투명 인간이라고 하는 부정이 왠지 짠하다”, “두 사람 진짜 다른 듯 닮았어”, “유산부터 경찰서까지, 부정이 인생 왜 이렇게 파란만장해?”, “부정, 강재 옥상에서 만난 이유가 뭘까?”, “부정이 눈물에 또 한 번 맴찢”, “정수와 경은이 서사도 기대된다”, “이제 일주일만 기다리면 첫 방송!”, “주말이 더욱 행복해질 듯” 등의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은 오는 9월 4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