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팬데믹 통화정책이 주택 가격 거품을 키운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6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 사이 집을 구매한 사람들이 안쓰럽다. 이들은 아주 비싼 가격에 집값을 치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부크바 CIO는 주택을 살 때 대금 중 5%는 주택 순자산을 뜻하는 `홈 에쿼티(home equity)`로 지불하고, 나머지는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금리인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치른 이들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거품이 꺼지면서 에쿼티(자기자본)가 전부 사라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들이 큰 손실을 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부크바는 분석했다.
수년 전에 집을 산 뒤 에쿼티 비중을 키워온 주택보유자보다 이들이 더 큰 타격을 받는다는 게 부크바의 주장이다.
부크바는 팬데믹에 맞서 전례 없는 규모의 앙적완화 조치를 시행중인 연준이 주택 수요를 급증시키면서 가격이 치솟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너무 많은 수요를 자극해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점"이라며 "자재나 인력, 또는 충분한 물량을 구하지 못한 건설업체들 말이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오는 31일 발표될 6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 지난 5월 이 지표는 1년 전보다 16.6% 급등해 1987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아울러 부크바는 "두 자릿수 집값 상승률을 또 보게 될 것"이라며 "아직 매물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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