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출소 후 첫 현장경영 행보에 나섰다.
이 부회장은 31일 삼성전자 수원 본사에 방문해 주요 경영현안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본사는 IT모바일사업부(IM)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VD), 생활가전사업부(CE) 등 주요사업부가 모인 곳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3일 서울구치소에서 출소 직후 "걱정, 비난, 우려 그리고 큰 기대 잘 듣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한 뒤 곧장 서울 강남 서초사옥을 찾아 경영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24일 삼성전자는 총 240조원 규모의 투자·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이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경영에 복귀하기 위해선 별도로 법무부 특정경제사법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법무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날 일정이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채 진행된 것도 이런 부분에 대한 고려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활동 복귀에 대해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 총리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경영활동 복귀를 위해 필요한 경우 법적 절차를 따라야 하지만, 이미 석방이 된 상황에서 활동을 금지하는 것은 적절한 방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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