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초선인 김승원 의원이 박병석 국회의장을 거명한 뒤 `GSGG`라는 단어를 넣어 쓴 SNS 글이 논란이 되자 결국 직접 사과에 나섰다.
민주당 미디어혁신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인 김 의원은 이날 새벽 1시49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언론중재법 본회의 상정이 무산됐다며 "박병석 정말 감사합니다. 역사에 남을 겁니다. GSGG"라고 썼다.
일부는 `GSGG`가 우리말로 `개XX`라는 반응이 나왔고, 문제의 표현은 약 7시간 만에 사라졌다.
김 의원은 이를 "박병석 의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역사에 남을 겁니다"라고 고친 뒤 "그렇지만 governor는 국민의 일반의지에 충실히 봉사할 의무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정부는 국민의 일반의지에 봉사해야 한다는 취지로 쓴 표현이다. 영어로 Government serve general G"라고 해명한 뒤 "GSGG가 비속어라는 지적이 나와서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김 의원은 이날 본회의 직전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의장실을 방문, 박 의장에게 직접 사과했다.
김 의원은 박 의장과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장님이 부른 것이 아니라) 제가 미리 찾아뵌 것"이라며 "실망하셨다는 질책과 더 잘하라는 격려를 해주셨다. 여하튼 (의장님이) 나라의 큰 어른이신데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 저도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박 의장이 GSGG 약자의 뜻을 알았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았다.
(사진=연합뉴스/페이스북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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