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R검사 1회에 700만 원"…美 허니문 여행객 '좌절'

입력 2021-09-0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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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허니문을 계획했던 이들이 회당 6천 달러에 이르는 PCR검사 비용 때문에 여행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여행업계가 울상이다.
"짐바브웨, 비행기 타고 의사 방문해야 PCR 검사 가능"
현지시각 30일 미국의 여행사 엠바크 비욘드 측에 따르면 고객들은 신혼여행을 떠나기 위해 잠비아, 짐바브웨 등 남아프리카 여행지를 선택한 후 오랫동안 대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 나라들에서 다른 나라로 이동할 경우 추가 비용을 납부해야 했는데 그 중에 PCR 검사비용이 포함돼 있었다는 것. 각 나라는 입국 72시간 전에 코로나19 음성판정 결과지를 요구했다.
짐바브웨에 머물다 온 방문객의 경우 PCR검사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비행기를 타고 의사를 방문하는 것 뿐이었다. 경비는 6천 달러에 육박했다.
이를 몰랐던 몇몇 여행객들은 입·귀국 절차를 밟을 때에서야 경비를 전해 듣고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여행사가 전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것도 아닌 것.
"검사 비용·접근성 모두 잡아야 여행업계 회복 전망"
한편 페루의 아마존 지역에서는 단 몇 분 만에 결과가 나오는 항원 테스트를 도입해 방문객은 약 40달러 정도만 부담하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맞추픽추 관광객들을 상대하는 여행사 인트레피드 트레블(Intrepid Travel)은 연구소와 협력하여 회당 100달러 정도의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 변동폭은 커 올해 7월 국제항공운송협회가 정부에 코비드 테스트에 대한 가격 인상 조치를 요청할 정도였으며 응답자의 70%가 테스트 비용을 여행에 대한 중대한 장벽으로 평가한 자체 조사를 인용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핀란드의 PCR 검사는 234달러에서 352달러 정도의 비용이 든다. 스웨덴의 경우 60달러에서 360달러 정도이며 영국은 평균 약 100달러이지만, 최고 575달러에 이르기도 한다.
PCR검사의 가격과 접근성을 모두 해소해야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9조 달러(약 1경원) 규모의 타격을 입은 세계 여행업계가 일부나마 충격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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