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 언제?…`8월 고용지표` 주목[김보미의 뉴스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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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9-01 17:32   수정 2021-09-01 17:32

테이퍼링 언제?…`8월 고용지표` 주목[김보미의 뉴스카페]

    <앵커>

    이어서 다음 주제 살펴볼까요?

    <기자>

    두 번째는요.

    이번주에 남아있는 중요한 일정들을 짚어보려고 합니다.

    당장 오늘밤에서 내일 새벽이면(현지시간 1일) 8월 ADP 고용보고서가 나오고요

    이어서 이틀 뒤에 미국 노동부에서 8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실업률 수치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고용상황이 계속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야 테이퍼링도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이 많은 상황인데요.

    현재 시장에서는 8월 신규고용자 수를 75만명 선에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실제 지표가 이 수준에서 나온다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시사했던 연내 테이퍼링 추진은 보다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앵커>

    지난 잭슨홀 미팅에서 연내 테이퍼링을 하겠다라는 걸 거의 확실시 했는데, 8월 고용을 보면 정확한 시점을 예상해볼 수 있다 이겁니다.

    그런데 이 테이퍼링, 연준이 그동안 해오던 국채 매입을 줄여나가겠다 이런 거잖아요?

    왜 테이퍼링이라고 부르죠?

    <기자>

    원래는 스포츠 용어입니다.

    테이퍼(taper)는 사전적으로 `점점 가늘어지다`라는 뜻이거든요.

    운동선수들이 시합을 앞두고 훈련량을 서서히 줄여나가는 걸 테이퍼링이라고 하는데, 2013년에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테이퍼링이라고 표현하면서 대중적으로 쓰이게 됐습니다.

    <앵커>

    본 시합을 앞두고 서서히 시중에 푸는 돈을 줄인다는 건데, 여기서 말하는 본 시합이라는게 바로 금리 인상이겠죠.

    앞서 잭슨홀에서 파월 발언을 들어보면 테이퍼링은 연내 하는데, 금리인상은 아주 천천히 하겠다 했단 말이죠.

    테이퍼링하고 금리인상, 이게 정확히 어떤 관계에요?

    <기자>

    이 개념이 처음 등장한 배경을 생각해보시면 쉽습니다.

    연준은 경기 진작을 위해서 금리인하를 계속해 오다가 현재 제로금리에 도달한 상황입니다.

    그 상황에서 코로나19라는 위기가 닥치니까 대안으로 택한 게 무제한 국채매입, 소위 양적완화라는 걸 해온 것이거든요.

    지금은 정확히 그 반대로 경기가 살아나고 물가가 치솟다보니 다시 유동성을 축소하려고 하는 상황인데, 그러자면 역순으로 국채매입을 먼저 줄이고, 그 다음에 금리인상에 나서는 상황이 일반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앵커>

    사실 금리인상이 시중의 돈을 회수하는 거라고 한다면, 테이퍼링이라는 건 돈을 회수하는 게 아니라, 돈 푸는 규모를 줄이는 개념입니다.

    그런데도 이거 하나로 전세계 시장이 충격을 받는다 해서 긴축발작, 테이퍼텐트럼이라고 표현을 하잖아요.

    시장이 왜 충격을 받는 거에요?

    <기자>

    테이퍼링 다음은 금리인상이라고 앞서 설명을 드렸잖아요.

    시장도 “연준이 테이퍼링을 하겠다” 라고 하면 `그 다음엔 금리를 올리겠구나`라고 예상을 합니다.

    여기에서 시장이 출렁이게 되는 것인데요.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라는 건 어떤 뜻일까요.

    달러 가치가 올라간다는 거고, 그만큼 신흥국에 투자했던 외국인 투자자들도 자금을 빼서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투자처 ‘미국’으로 옮기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흥국 입장에서는 달러가 대거 빠져나가는 것은 물론이고, 달러를 빌리는 데에도 조건이 훨씬 나빠지게 되는 건데요.

    이 때문에 심한 경우엔 IMF때처럼, 외환위기가 오는 나라도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 국제통화기금 IMF도 신흥국들의 충격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신흥국들이 테이퍼링에 따른 긴축발작을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인데요.

    과거 2013년과 비교했을 때, 신흥국들의 GDP 대비 부채규모는 더 커졌고 여기에 코로나19라는 새로운 변수가 더해진 만큼, 충격은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앵커>

    외환위기 하니까 섬뜩해지네요.

    그러면 미국이 연내 테이퍼링을 하게 되면 우리도 위험할 수 있는 겁니까?

    <기자>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제는 그렇게까지 위험하지는 않다는 게 국내 증시 전문가들의 예상입니다.

    물론 지난 2013년에 미국이 테이퍼링을 한번 예고했을 때를 보면, 신흥국 시장이 크게 출렁였습니다.

    당시 코스피도 3주만에 2001에서 1770선까지 빠졌는데요.

    때문에 이틀 전(29일)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도 “미 연준의 테이퍼링 일정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예의주시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때는 갑작스런 조치에 따른 충격이었고 지금은 연준에서 계속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죠.

    뿐만아니라 파월이 연내 테이퍼링을 시작 하지만 금리인상은 천천히 하겠다 이렇게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고 있기 때문에 과거와는 다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파월의 말대로 아직 본 시합이 멀었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그렇게까지 시장이 발작을 일으키지는 않을 거라는 예상이 합리적인 것 같습니다.

    테이퍼링은 보통 한번하면 얼마동안 진행이 되는 겁니까?

    <기자>

    미국 연준이 앞으로 채권 매입 규모를 얼마씩 줄여나갈거냐에 따라서 테이퍼링 기간도 달라집니다.

    연준은 매달 1200억달러 규모로 채권을 매입해 오고 있는데요.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150억달러씩 채권 매입 규모를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조치를 8번은 거쳐야 비로소 연준의 채권 매입이 완전히 중단이 되는 것인데요.

    1년에 FOMC가 8번 열리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으로서는 1년에 걸쳐서 테이퍼링을 진행해 나갈 것이다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금요일 고용지표를 주목해 봐야겠네요.

    김보미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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