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에서 종종 그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테드 웨슬러의 인터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웨슬러는 자신의 퇴직연금계좌를 7만달러(약 8천만원)에서 2억6,400만달러(약 3천억원)으로 불릴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하며 평범한 직장인들이 은퇴계좌를 활용할 수 있는 투자 조언을 공개했다.
웨슬러는 22살이던 1984년 첫 직장인 화학기업 WR 그레이스에서 퇴직연금계좌(IRA)를 개설했다. 당시로선 상당한 금액이었던 2만2,000달러의 연봉에 회사가 똑같은 금액을 불인하면서 웨슬러는 불과 5년 뒤인 1989년에 그의 연금계좌 잔고는 7만달러로 불어났다.
웨슬러는 그 해 직장을 그만두고 사모펀드 운영회사를 설립했고 퇴직연금계좌는 자신이 직접 지정하는 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만들었다. 1999년에는 20억달러의 자산을 운영하는 헤지펀드를 설립했는데 2011년 펀드를 청산할 때까지 누적 투자수익률은 1,236%였다.
자신의 회사를 만들어 독립했던 1989년부터 2018년까지 그의 IRA 계좌잔고는 무려 30만% 증가했다. 고난도 있었다. 1990년 웨슬러의 포트폴리오에서 투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던 두 종목의 주가가 반토막 나기도 했다. 웨슬러는 당시 대규모 손실을 입었지만 손실은 실현되기 이전에는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워렌 버핏과의 점심식사를 위해 2010년과 2011년 연속으로 200만달러의 기부금을 내놨던 웨슬러는 2012년부터 곧바로 버크셔 헤서웨이에서 버펫의 투자를 돕게 된다. 그 기간동안 웨슬러는 IRA에 이연된 세금 2,800만달러(약 323억원)을 모조리 납부한다.
웨슬러는 이번 인터뷰에서 워렌 버핏과 유사한 투자조언을 한다. "투자할 시간이 없거나 투자대상을 연구할 능력이 부족하다면서 지수펀드에 투자하는게 낫다"면서 "만약 내가 7만달러를 S&P500지수펀드에 넣었다면 현재는 160만달러로 23배가 불어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록 자신이 적극적으로 운용한 퇴직연금계좌에 비하면 보잘 것 없지만 웨슬러는 "일찍 투자를 시작하고, 회사의 연금계좌 매칭을 활용하면서 오직 주식에만 100% 투자하면 됩니다. 나머지 필요없는 소음은 무시하세요"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