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 비트코인·이더리움 비해 전기 사용량 낮아"
"카르다노, 이더리움 비해 낮은 가스 가격 제공"
카르다노(ADA)가 지난주 큰 폭으로 오르며 가상화폐 시장에서 시가총액 3위의 자산으로 올라섰다.
CNBC는 4일(현지시간) 카르다노가 지난주 처음으로 사상 최고가인 3.10달러(약 3,590원)를 경신했다며, 시가총액 역시 938억 달러(약 108조 원)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 카르다노 가격 상승 이유
카르다노의 가격 상승 배경에는 오는 12일 예정된 `알론조 하드포크`가 있다.
카르다노는 이번 하드포크를 통해 블록체인에 스마트 계약 기능을 도입하게 된다. 또 하드포크를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디지털 자산 담보 대출이나 탈중앙화거래소 등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두고 투자은행 니드햄의 애널리스트 존 토다로는 "카르다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거워진 상황"이라면서 "이번 하드포크를 통해 많은 기능이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투자자들의 기대감과는 다르게 아직 네트워크 개발 측면에서는 이더리움에 비해 상당히 뒤처져 있는 편"이라면서 "디파이 및 NFT 애플리케이션에서의 개발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카르다노, 비트코인·이더리움과의 차이점
CNBC에 따르면 카르다노와 비트코인, 이더리움의 가장 큰 차이는 에너지 사용량이다.
카르다노는 현재 채굴 과정에서 지분증명(PoS)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코인들이 사용하는 작업증명(PoW) 방식에 비해 전기 사용량이 월등히 적다.
이더리움이 `이더리움 2.0` 버전에서 기존 작업증명(PoW) 방식을 버리고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이유 역시 이 때문이다.
또한 CNBC는 카르다노가 다른 코인에 비해 블록체인 상에서 앱을 구축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비트코인 블록체인과 비교했을 때 그 차이가 크게 드러난다고 밝혔다.
◆ 카르다노 vs 이더리움
CNBC는 투자자들이 이더리움 대신 카르다노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낮은 가스 가격 때문이라고 전했다.
현재 이더리움은 높은 가스 가격을 책정하고 있어 사용자들에게 부담스러운 상황인데, 상대적으로 낮은 카르다노의 가스 가격이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카르다노가 구상 중인 다양한 사업도 카르다노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카르다노는 신원인증 시스템이 없어 금융 시스템이 낙후된 개발도상국을 노리고 있는데, 최근에는 에티오피아를 비롯해 아프리카에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혀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바 있다.
당시 카르다노의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에티오피아에서 디지털 교육산업을 육성하고 금융 소외 계층을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이외에도 최소 8개의 아프리카 국가에 블록체인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카르다노 투자 시 주의사항
CNBC는 카르다노의 가장 큰 위험 요소는 변동성이라고 지적했다.
아무리 카르다노의 기술력과 펀더멘탈이 탄탄하더라도 다른 가상화폐처럼 가격 변동성 이슈는 피해 갈 수 없다고 밝혔다. 가상화폐에 대한 각국의 규제 정책이 카르다노의 가치와는 별개로 향후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를 두고 JP모건 역시 "최근 가상화폐 시장에서의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라면서 "현재 보이는 알트코인 상승세는 기술적 요인이 아닌 개인 투자자 주도의 열풍에 의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알트코인 상승세가 거품일 가능성이 크다"라면서 "투자자들이 추격 매수에 주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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