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계 긴장...투자 흐름은?/IT 기업 반도체 독립선언 이유[글로벌 이슈]

입력 2021-09-08 08:11   수정 2021-09-08 08:11


    中 왕이 외교부장, 한국·베트남 4개국 순방
    WTO "美, 세계무역 규칙 위반 아니다"
    中, 디디추싱 美상장…규제 압박
    베이징 거래소 신설…상장 기대주 상승
    中 제외 신흥국 ETF 인기
    1. 어제 한국 외교부에서 왕이 외교부장이 14일 방한한다고 밝혔는데 상황 설명해주시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10일 금요일 베트남을 시작으로 아시아 태평양 동맹국들의 순회에 나섭니다. 다음 주 화요일에는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1년도 되지 않아 이렇게 다시 한국에 방문하는 중국 측의 핵심 목적은 “한국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에 대해 동조하는 것을 견제하는 데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난달 말에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미군 주둔을 재확인하는 차원에서 베트남과 싱가포르에 방문했고, 미 의회에서는 한국 등 아시아 세 동맹국에 미국의 기밀정보 공유동맹인 파이브 아이즈 가입을 제안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진 미국의 동맹국 관리에 중국도 발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입니다.
    2. 미·중갈등은 전 행정부인 트럼프 정부 시절부터 노골적인 모습으로 변모했죠?
    네 무역 관세 부문에서 이어지고 있는 알력 다툼만 봐도 그렇습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시절이던 2018년 중국 태양광 제품에 최고 30% 관세를 매기는 등 보호 무역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중국은 이러한 조처에 항의해 WTO에 제소한 바 있는데요, 지난주 WTO가 세계 무역 규칙 위반이 아니라며 미국의 손을 들어주면서 관세 측면에서 두 나라 다툼이 재조명 되기도 했습니다.
    CNBC 방송에 출연한 전직 미국 외교관 겸 무역 협상가 출신의 프랭크 라빈은 이와 같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이 미국 기업과 소비자들에게도 타격이라며 양국이 관세 인하하고 관계를 개선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3. 최근 중국 정부가 오히려 자국 기업을 옥죄는 정책들을 많이 펼치고 있습니다. 이런 미·중 대립 상황에서 이러한 조치를 어떻게 해석하면 됩니까?
    네, 최근에 중국 정부가 국유 기업을 동원해 자국 기업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데요, 디디추싱, 바이트댄스, 신나닷컴 웨이보 등이 그 대상이 됐습니다. 중국 내 여론 형성에 영향력이 큰 기업이거나, 해외로 자본 유출이 우려되는 기업들에 대한 영향력을 더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베이징 거래소 설립을 서두르는 것도 이러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는데요. 다만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베이징 거래소가 다른 홍콩과 상하이, 선전 거래소와 비슷한 수준이 될 거란 기대감은 낮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4. 마지막으로 중국 관련 투자에 대한 전망은 어떻습니까?
    베이징 거래소에 상장이 기대되는 중국 장외 주식들 이번 주 내내 주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인쇄 금형 틀 제조업체 카이텅 정공, 건설장비 전문업체 우신 터널과 같은 기업이 6일 상한가인 30%까지 뛰었고, 7일에도 각각 8% 12% 주가 상승세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중국 투자에 대한 전망은 엇갈립니다. 우선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돈은 중국이 제외된 신흥국 ETF에 몰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블랙록의 중국제 외이머징마켓 ETF입니다. 7, 8월 사이 투자가 42% 증가했습니다. 프랑스 자산운용사 릭소의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규제로 인해 투자자들이 스트레스를 받아왔다"며 "신흥국 투자에서 중국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국 증시에는 이미 규제 리스크가 반영돼 오히려 미국 기술주가 위험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한편 억만장자 금융가 조지 소로스는 미·중 관계에 대해 다소 보수적인 시각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블랙록이 중국 개인들에게 투자 상품을 제공하기로 한 점을 비판하면서 그는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적”이라고 언급했고, “미·중 관계가 죽느냐 사느냐의 충돌 관계에 있다”고 심각성을 강조했습니다.


    IT 기업 잇단 반도체 독립 선언...이유는?
    CNBC "경쟁력 극대화 및 공급불안 해소"
    CNBC "제조 공정은TSMC·인텔 위탁"

    1. 오늘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팡주와 바이두 등 흐름 좋았(마감 때 체크)습니다. 회사들 공통점이 있다고요?

    점차 많은 기술 회사들이 자체 반도체 개발에 착수한다는 점입니다. 수요가 많은 표준 반도체에 안주하지 않고 직접 반도체 개발 소식들을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발표된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애플의 M1 칩이 있습니다. 작년 11월에 기존에 맥북에 탑재되던 인텔 칩이 아닌 자체 칩을 만들겠다고 발표했고, 실제로 맥북 프로에부터 자체 칩을 탑재했습니다. 얼마 전 블룸버그 기자 마크 거만은 구체적 일정은 없으나 "향후 몇 달 안에 더 뛰어난 M1 엑스 칩을 탑재한 맥북 프로와 맥 미니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테슬라 도조칩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완전 자율 주행 기능을 완벽히 훈련할 용도로 쓰일 맞춤형 AI 칩 개발에 나선 겁니다.
    바이두도 지난달 컴퓨팅 능력을 상향한 쿤룬2 칩을 출시했습니다. 자율 주행 분야에 사용될 수 있으며,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2. 테슬라나 애플처럼 자체 칩 개발을 공개적으로 홍보하는 회사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회사들도 있다고요.
    네, 비밀리에 반도체 프로젝트에 착수하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이 그렇습니다.
    구글은 9월 1일 닛케이는 보도에 따르면 크롬북 노트북을 위한 자체 CPU 출시에 가까워진 거로 추정되는데요, 2023년쯤 부터는 크롬북과 크롬 운영체제의 태블릿에 이 CPU를 사용할 계획입니다.
    아마존도 자체 네트워킹 칩을 개발하고 있는데, 성공할 경우 브로드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페이스북의 AI 전문가가 2019년에 블룸버그를 통해 “회사가 기존의 것들과는 매우 다르게 작동할 새로운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요, 세 회사 모두 최근 외신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는 않았다고 전해졌습니다.

    3. 반도체 개발은 개발 비용도 들어가고 시간도 들 텐데, 있는 걸 쓰지 않고 이렇게 회사들이 자체 칩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우선 말 그대로 ‘ 맞춤형’ 에 대한 장점 때문입니다.액센츄어의 한 전문가는 이러한 회사들은 경쟁업체와 동일한 일반 칩을 사용하기보다는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맞춤 칩을 더 선호하는 흐름을 보여준다며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통합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고, 경쟁업체와 차별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본사의 디얄로그 세미컨덕터스 전 비상임이사 러스 쇼우는 “맞춤형 칩이 에너지 소비 절감에 효율적이라 더 저렴하다고 말했습니다. “
    이 외에도 최근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로 대기업들이 경각심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점, 반도체 업체의 혁신 속도에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다는 점이 회사들이 자체 칩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4. 자체 반도체 개발이란 어디까지 자체적으로 하겠다는 이야기입니까? 자체적으로 제조까지도 갈 수 있을까요?
    그건 아닙니다. 자체 반도체 개발 계획을 가진 이 회사 중 칩 개발을 직접 할 생각인 기업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그들이 관심 있는 분야는 디자인과 성능이지 제조와 주조 공정은 아니라는 겁니다. 특히 비용적인 면이 걸립니다. 대만 TSMC 같은 공장을 세우려면 약 100억 달러가 들고 수년이 걸립니다. 전문가들은 구글과 애플 같은 대기업조차도 제조는 TSMC나 인텔에 맡길 것으로 봤습니다.

    전가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기획제작1부  전가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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