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러브콜 받은 현대重…공모가 '2배' 넘본다 [여의도레이더]

입력 2021-09-08 17:46   수정 2021-09-0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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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증권가 이슈 살펴보는 여의도레이더 시간입니다.
    오늘도 증권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어제에 이어 현대중공업이 일반청약을 진행했는데 방금 마감했다고요?
    <기자>
    네 어제와 오늘 양일간 진행된 현대중공업 공모주 일반 청약이 방금 전인 4시에 마감했습니다.
    첫날 경쟁률은 40대 1로 마감했는데요.
    최종 경쟁률은 405.50대 1이었습니다.
    최종 경쟁률로 보자면 288대 1을 기록했던 SKIET나 183대 1이었던 카카오뱅크보다 훨씬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앵커>
    증거금은 얼마나 몰렸나요?

    <기자>
    최종 집계된 증거금은 56조원이었습니다.
    증거금으로 보면 카카오뱅크의 58조원 수준입니다.
    SKIET가 기록했던 역대급 증거금인 81조원에는 못미쳤지만 상당한 증거금이 몰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제 공모주 청약은 다 마쳤고 상장 이후를 봐야 할 때인데 어떨까요?

    <기자>
    네 조선업계 시장 전반의 전망 부분은 어제 박해린 기자가 짚었기 때문에 오늘은 좀 다른 관점에서 예측을 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인데요.
    지난 2일과 3일 현대중공업의 기관 수요예측이 진행됐죠.
    수요예측 결과 무려 1,836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코스피 상장사 중 역대 2위의 결과였죠.
    <앵커>
    그러니까 높은 기관 수요예측 결과를 기반으로 상장 이후가 어떨지 본다는 거군요.

    <기자>
    네 앞서 먼저 상장한 기업들 중에서 현대중공업과 같이 높은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을 보여준 종목들의 주가를 보고 이번 현대중공업 주가도 전망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표를 보시면 코스피 상장사 중에서 기관 수요예측 상위 5개 종목은 이렇습니다.
    SKIET가 경쟁률 1,883대 1로 가장 높았고요.
    아주스틸이 1,777대 1, 카카오뱅크가 1,733대 1, 그 뒤로 일진하이솔루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앵커>
    이 기업들도 높은 기관 수요예측을 보였으니까 이 기업들의 상장 후 주가 흐름을 보면 되겠네요.

    <기자>
    네 기관투자자들은 보통 오랜 투자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높은 기관 수요예측이 주는 시그널도 긍정적입니다.

    실제로 앞서 보신 상위 5개 종목들의 한달 뒤 주가를 정리해봤는데요.
    보시면 한달 수익률이 50%부터 148%까지, 약 2.5배까지도 올랐습니다.
    상장한 지 좀 시간이 많이 지난 SKIET나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주가로 비교해보면 수익률이 더 많이 오릅니다.
    현재까지의 수익률로는 SKIET가 100%의 수익률을 달성해 주가가 공모가의 두 배가 됐고요.
    SK바이오사이언스는 373%로 약 4배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기관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한 셈입니다.
    <앵커>
    기관 수요예측이 높은 종목들이 실제로 상장 이후에도 수익률이 좋네요.
    그럼 돌아와서 현대중공업은 주가 흐름이 어떨까요?
    <기자>
    네 방금 살펴본 기관 수요예측의 입장에서 살펴보면 현대중공업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역대 2위 수준입니다.

    앞선 사례들을 봤을 때 단기적으로도 주가가 1.5배에서 2배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실제로 증권가의 예측도 이와 비슷한데요.
    신한금융투자에서 목표주가를 9만원을 제시하면서 공모가인 6만원보다 50% 상승여력이 있다고 봤습니다.
    <앵커>
    반대로 조심할 부분은 없을까요?

    <기자>
    변수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의무보유확약 비율입니다.

    앞선 기관 수요예측 상위 종목 중에서 이번 `현대중공업`이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가장 낮습니다.
    53.1%의 의무보유확약인데요.
    낮은 비율은 아니지만 다른 상위 종목에 비해서는 낮죠.
    이 부분이 얼마나 변수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의무보유확약이 풀리는 기간에 맞춰서 주가 향방은 예의주시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고평가 논란은 없었나요?
    <기자>
    네 실제로 최근에는 공모주 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고평가 논란이 자주 일었는데요.
    조선업 자체는 IPO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성장주로 꼽히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고평가 논란을 겪었던 다른 대어급 종목들과는 달리 공모가도 투자 메리트가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받았는데요.
    시장 전망과 현대중공업 자체의 경쟁력에 주목한 걸로 보입니다.
    <앵커>
    시장 전망도 한번 짚어주시죠.
    <기자>
    시장 전망도 좋습니다.
    특히 우리 조선업이 8월에 전 세계 발주량의 절반 이상을 쓸어 담으면서 압도적인 수주량을 기록했는데요.
    세계에서 한국 조선업의 위상이 굳건한 거죠.
    현대중공업 자체봐도 경쟁력이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국내 경쟁사 대비 해양플랜트 사업 손실 비중이 낮고 하반기부터 양호한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오늘 살펴본 현대중공업은 다음주 목요일이죠, 16일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합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증권부 오민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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